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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800026
한자 住生活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충청남도 보령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효경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일대의 주민들이 전통적인 방식으로 집을 짓고 생활하던 생활 문화.

[특징]

보령 지역 주생활의 특징을 공간적, 소재적, 계층적으로 구분하여 살펴보면 다음의 일곱 개를 들 수 있다.

첫째, 보령시 가옥은 일반적으로 대들보 아래에 방을 1열로 배치한 단열형(單列型) 가옥이다. 단열형 중 '一'자형 가옥이 보다 보편적으로 나타난다. 서민 가옥은 안방, 윗방, 부엌, 사랑방이 이어진 4칸 건물이 주를 이룬다. 추가적 공간이 필요할 때에 별도의 건물을 'ㄱ'자형으로 배치하는데, 지붕을 별개로 놓아 북부형 'ㄱ'자집과 구별되어 남부형으로 본다. 즉 '一'자형 혹은 'ㄱ'자형 구조를 띠나, 'ㄱ'자형 북부형과 구분되어 남부형으로 분류한다.

둘째, 상류 가옥은 별로 발달하지 않았는데, 상류 가옥은 서민주택과 달리 'ㄱ'자형의 안채와 중앙에 넓은 대청을 두어 일반 서민 가옥과 차별화된다.

셋째, 육지집은 남부형과 유사하지만 안방, 윗방의 뒤쪽에 골방이라는 작은 공간을 둔다. 대들보 아래에 방을 두고, 앞쪽에는 툇마루를 두고, 뒤쪽에는 골방을 두어 일직선상에 자리한다. 골방에는 살림살이를 보관하거나, 토광으로 만들어 고구마, 김치 등을 보관한다. 일부이지만 골방 자리에 툇마루를 두어 여름철에 유용하게 사용하기도 한다. 마당은 대문 안에 1개, 대문 바깥에 1개를 두는데, 안마당, 바깥마당이라 한다. 안마당에서는 혼례식도 거행하고, 작두로 소여물도 썰고, 곡식을 말리는 용도로 사용한다. 바깥마당은 탈곡이나 짚 보관 등의 대규모 작업을 하는 공간으로 집과 도로를 연결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사랑방은 별도로 두기도 하고, 윗방에 이어진 건넌방을 사랑방으로 삼기도 한다. 안방과 별도로 난방 시설을 하며, 출입문을 마루와 연결하지 않는다. 변소도 두 개를 만들어, 집안에 안 변소를 만들어 여자들이 사용하고, 울타리 바깥에 만든 변소는 남자들이 사용한다. 바깥 변소에는 잿간을 둔다. 텔레비전이 보급된 이후로는 방과 골방을 합하여 큰 방으로 사용하고 있다.

넷째, 섬집은 내륙과 달리 도서 지역의 민가형을 일컫는 말이다. 섬집은 'ㄱ'자형과 '一'자형 가옥으로 양분된다. 부엌, 안방, 가운데방, 끝방이 '一'자형으로 된 것이 기본형이다. 그 아래로 대청과 사랑방이 이어져 있다. '一'자형은 부엌, 안방, 윗방 혹은 윗방, 안방, 부엌, 광의 순으로 놓여 있다. 'ㄱ'자형 가옥보다 '一'자형 가옥의 수가 월등히 많다. 원산도의 경우 14채가 '一'자형이고, 1채만이 'ㄱ'자형이다. 안방에는 여자 어른이 거주하고, 사랑방에는 남자 어른이 거주한다. 안채는 물론 사랑채에도 대청을 두지 않고 측면에 퇴를 붙이거나, 퇴 전면에 쪽퇴를 덧붙여서 대청을 대용하였다. 대청이 없는 것은 가족이 모여서 생활하는 기회가 적었던 생활 관습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안방에선 어른들이 생활하고, 끝방에는 아들 내외가 거주하는데, 가운뎃방과 끝방 사이의 좁은 퇴에 두 짝이나 외짝 널문을 달아 안방과 끝방을 분리하였다. 이는 시아버지가 거주하는 공간과 며느리가 거주하는 공간을 분리하여 내외 관습을 지키거나 사생활 보호를 하고자 했던 의도로 볼 수 있다.

다섯째, 서민집은 담을 흙담이나 돌담을 주로 사용하였다. 흙담은 흔하게 볼 수 있지만, 돌담은 성주산 기슭에서 주로 볼 수 있다. 성주산 서쪽 산록 완사면의 많은 돌과 황토를 이용하여 지은 가옥 중 돌집이 많다. 성주산 인근에는 잔디인 떼로 외벽을 지은 집이 있다. 일명 뗏집이라 하는데, 잔디를 일정한 크기로 떠서 거꾸로 쌓아 올린다. 잔디의 뿌리가 흙덩어리 형태이므로 이것을 쌓아 두면 벽을 완성할 수 있다. 주변에 널려 있는 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건물을 짓기가 용이하여였으나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

여섯째, 지붕의 재료는 볏짚이지만, 볏짚이 부족하면 밀짚, 호밀짚, 보릿짚, 갈대 등을 쓰기도 하였다. 바람이 심한 보령 지역에는 새끼줄로 여러 번 지붕을 묶어 둔다. 간혹 청석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한동안 함석과 슬레이트를 사용하기도 하였다. 청석은 보령 지방의 특징적인 지붕 재료로, 층리가 얇게 떨어지는 청석이 있어 이를 이용하여 지붕으로 삼았다. 보령 동부의 중생대 퇴적층에서 채취하여 주로 사용하였는데, 보령시 성주산 기슭, 웅천읍 수부리, 평리 등에 청석을 채취하던 곳이 있다. 이외에 성주산 인근의 탄광촌에 일시적으로 모인 이들이 쉽게 집을 짓기 위하여 지붕을 루핑으로 얹기도 하였다.

일곱째, 1970년대 이후 아파트와 연립주택을 건립하기 시작하였으며, 지금은 많이 보급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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