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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길당 사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800595
한자 貞吉堂 事件
분야 역사/근현대
유형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지역 충청남도 보령시 남포면
시대 근대/개항기
집필자 정을경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발생|시작 시기/일시 1902년연표보기 - 정길당 사건 발생
발생|시작 장소 정길당 사건 - 충청남도 보령군 남포면
성격 사건
관련 인물/단체 정길당|양규재|안종학|안병태

[정의]

구한말 한국계 러시아 여인 정길당이 보령 지역을 비롯한 충청도 일대에서 러시아정교회인 희랍교 선교사를 사칭하였던 사건.

[개설]

정길당의 아버지 고씨는 러시아로 넘어가 페테르부르크에서 국적을 얻었는데, 이후 가족들 중 정길당만이 조선으로 되돌아왔다. 정길당 사건은 아관파천(俄館播遷)[1896년 2월 11일부터 1897년 2월 20일까지 친러 세력에 의하여 고종과 세자가 러시아 공사관으로 옮겨서 거처한 사건] 이후 러시아의 세력이 비대해짐에 따라 러시아에서 살았던 정길당이 우리나라에서 희랍교 선교사를 사칭하며 사교(邪敎) 행각을 벌였던 사건을 말한다.

[역사적 배경]

러시아정교회와 우리나라와의 만남은 고려 시대 몽골에 볼모로 잡혀가 있던 왕자들과 러시아에서 몽골 왕실에 파견한 정교 성직자들과의 만남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가깝게는 조선 후기 북경(北京)에 갔던 사신들과 그곳에 상주하였던 러시아 선교단과의 접촉을 들 수 있다. 조선 사신의 숙소인 옥하관과 러시아정교회 선교단의 숙소인 아라사관과는 바로 이웃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주 가서 성화도 보고 교리도 들었다.

러시아정교회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1890년대로 러시아 공사관 부속 공간에서 러시아인을 상대로 예배를 시작한 것이 처음이다. 우리나라 사람을 대상으로 한 포교는 1900년 2월부터 시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과]

1902년 충청남도 보령 및 임천 등지에서 이상한 모양의 깃발을 세우고 이승의 죄를 면해 주고 천당에 간다는 부적을 파는 무리가 나타났다. 천지개벽의 낭설을 퍼뜨리고 재산을 강탈하여 무덤을 파헤치며 부녀자를 강간하는 전형적인 사교 횡포가 호서 지역에서 호남 지역으로 번져 나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관아에서 이 사건을 조사해 보니 정길당이라는 여인이 양규재, 안종학, 안병태 등 주민들과 더불어 꾸민 사기행각이었고, 특이한 점은 그들 모두가 러시아 국적의 희랍정교회 선교사를 사칭하였다는 점이다. 조선 조정에서는 러시아 공사관을 통하여 4명의 신원을 조회하였는데, 4명 모두 희랍정교회와 아무런 관계가 없고, 그중 정길당이라는 여인만이 러시아 국적을 가졌을 뿐이라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참고문헌]
  • 『조선일보』(1996. 3. 20.)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s://encykorea.ak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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