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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801140
한자 -告祀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충청남도 보령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효경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해안 및 도서지역 연안에서 주벅망에 고기가 많이 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냈던 고사.

[연원 및 변천]

녹도, 고대도, 효자도, 외연도 등지에서는 연안에 주벅망[柱木網]을 세우고 고기를 잡았다. 넓게 펼쳐진 갯벌에 말뚝을 박고 그물을 쳐서 만든 주벅망은 조선 시대부터 충청남도 보령 지역 주민들이 운영하던 대표 어구이다. 1960년대 즈음부터 어선 어업이 발달하면서 주벅망을 사용하지 않게 되었고, 주벅망과 관련해서 풍어를 기원하던 여러 형태의 주벅고사는 모두 중단되었다.

[절차]

주벅망을 설치해 어로 활동을 하던 여러 섬들에서는 주벅망 어로의 풍어를 기원하며 여러 형태의 고사를 지냈다. 섣달 그믐·명절·주벅을 설치한 후 고기가 안 잡힐 때에 지내는 주벅고사, 여러 명이 돌아가며 선주를 맡는 주벅배[주벅망 어장을 오가며 물을 보고 고기를 운반하는 배]의 안전을 기원하는 주벅뱃고사, 도깨비가 좋아하는 범벅을 마련해 갯벌 앞에서 지내는 범벅고사, 주벅을 설치한 후 지내는 그물고사 등이 있다.

음력 2월에는 주벅을 맨 후 제일 먼저 그물고사를 올리는데, 주벅 기둥에 배를 묶어 두고 배 위에서 고사를 지냈다. 주벅망을 운영하는 선주들이 날짜를 달리 해 고사를 모신 후 함께 음식을 나누어 먹었다. 한 해의 마지막 날이자 새해의 첫날에 지내는 섣달 그믐날 주벅고사는 다른 사람보다 먼저 고사를 지내야 좋다고 해서 서둘렀다. 범벅고사는 설 명절을 쇠고 정월 손 없는 날을 택해 범벅과 노구솥밥을 제물 삼아 어장 인근의 육지에서 지냈다. 주벅뱃고사는 당제를 지낸 후 당산에서 길지(吉紙)를 받아 서낭에 매달고 지냈다. 마지막으로 유왕제[요왕맞이]는 주벅에 고기가 잘 들지 않을 때 지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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