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800040
한자 地質
영어공식명칭 Geological Features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보령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최원회

[정의]

충청남도 보령 지역의 지각을 구성하는 토양이나 암석의 종류와 분포 상태.

[개설]

보령 지역은 경기육괴(京畿陸塊)[경기지괴(京畿地塊)]의 서남부에 자리잡고 있다. 보령 지역에는 선캄브리아기 변성암류와 중생대 쥐라기 퇴적암[남포층군(藍浦層群)], 남포층군을 관입한 쥐라기 화강암 및 백악기 화산암 등이 분포한다.

선캄브리아기의 변성암류(變成巖類)는 서산층군(瑞山層群)의 편암류(片巖類)와 서산층군을 관입한 경기변성암복합체(京畿變成巖複合體)의 화강편마암(花崗片麻巖)으로 구성된다. 선캄브리아기 변성암류는 보령시 오천면·청소면 일대에 분포하며, 경기변성암복합체의 화강편마암은 청천저수지 이남 지역에 넓게 나타난다.

선캄브리아기의 변성암류를 부정합으로 피복하거나 단층으로 접하고 있는 남포층군은 남한에서 가장 넓게 발달한 쥐라기 지층[대동누층군(大同累層群)]으로 오천면, 성주면, 웅천읍 인근에 분포한다. 남포층군은 송림변동(松林變動)[한반도에서 발생한 지각 변동으로 트라이아스기 중엽에 일어난 습곡 작용]에 의해 형성된 호수분지에서 퇴적되었다. 남포석(藍浦石)[오석(烏石)]으로 알려진 흑색 사암(砂巖)과 청석(靑石)으로 알려진 흑색 셰일(shale), 그리고 석탄층이 포함되어 보령 지역 광산업 발달의 기반이 되었다.

남포층군에는 북북동-남남서 방향의 단층과 충상단층(衝上断層)[단층면의 경사가 45도보다 작은 역단층]이 발달되어 있다. 남포층군의 지층은 쥐라기의 대보화강암(大寶花崗巖)과 백악기의 화산암류(火山巖類)에 의해 관입되었다.

[변성암류]

보령 지역에서 나타나는 변성암류로는 편암류[서산층군]와 화강편마암[경기변성암복합체]이 있다.

편암류는 서산층군을 대표하는 암층으로 보령시에서 가장 오래된 지층이며, 오천면·청소면·청라면 일대에 넓게 분포한다. 편암류는 견운모(絹雲母) 편암, 흑운모(黑雲母)-견운모 편암, 석영-견운모 편암, 석영 편암 등으로 구성되며, 규암 및 석회암이 협재(挾在)한다. 또한 곳에 따라 석영이나 장석 입자들이 커서 편마암상을 보이기도 하는데, 외견상으로는 주위의 대동층군 지층의 변질암(變質巖)과 유사하나 엽리(葉理)[널빤지 모양의 광물이 나란하게 배열되어 나타나는 구조]나 습곡 양식, 분포 방향 등으로 구별된다.

화강편마암은 청천저수지 이남 지역에 해당하는 대천동·웅천읍·주산면 일대에 분포하는 변성암류로 호상(縞狀) 편마암, 안구상(眼球狀) 편마암 및 화강편마암으로 구성된다. 남포층군과의 경계부를 따라 단층각력(斷層角礫)[단층 운동 때문에 암석이 부서져서 생긴 모난 자갈]과 파쇄암[Cataclasite] 및 압쇄암[Mylonite] 등이 발견되는 점으로 미루어 변성암류는 남포층군과 단층으로 접하고 있음이 인지된다.

남포층군의 기저 역암인 하조층(下鳥層)[월명산층(月明山層)] 역암 가운데 편마암역이 많이 함유되며, 화강편마암의 변성도(變成度)[온도와 압력의 증가에 의한 변성 작용의 정도를 나타내는 것]와 상부의 남포층군 간에 변성도의 차이가 크므로 두 관계가 부정합임을 시사한다. 편마암류는 상부 지층과의 경계 설정이 곤란할 정도로 불규칙하게 혼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며 점이적인 관계를 보여주기도 한다.

[남포층군]

남포층군의 기반암류는 주로 선캄브리아기의 화강암질 편마암과 변성퇴적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남포층군은 편마암과 변성퇴적암을 부정합으로 덮거나 단층으로 함께 접하는데, 둘 사이의 관계는 변성 작용의 영향으로 인해 대체로 경계가 불분명하다. 남포층군의 층서는 하부로부터 하조층, 아미산층(峨嵋山層), 조계리층(造溪里層), 백운사층(白雲寺層), 성주리층(聖住里層)의 5개 층으로 구분된다. 5개 층들은 하천-삼각주-호수 환경에서 퇴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조층의 모식지는 미산면 봉성리 하조(下鳥)이다. 변성암류를 부정합으로 피복한 남포층군의 기저층으로 역암과 중립-조립질 사암으로 구성된다. 하조층은 표식지인 하조 부근에서는 대부분 역암으로 구성되며, 두께가 400m로 가장 두껍게 발달되어 있다. 하조에서 북북동 방향의 월명산 부근에서는 200m로 줄어들고 부여군 내산면 가덕리에서 소멸된다. 하조층은 편마암역과 규암역이 우세하고 편암역과 화강암질역이 소량 포함되는 역암으로 구성되며, 상부에서는 약간의 중립-조립질 사암이 혼재된다. 역암의 역 크기가 하부에서는 직경이 15~20㎝ 정도[최대 40㎝]이나 상부 지층으로 가면서 작아진다.

아미산층은 하조층을 부정합으로 피복하며, 구성 암석에 따라 하부로부터 하부 사암대, 하부 셰일대, 중부 사암대, 중부 셰일대, 상부 사암대로 구분된다. 아미산층은 습곡에 의해 웅천읍·미산면 지역에서 웅천 향사(向斜)[오목한 모양의 습곡]와 아미산 향사 양익에 반복 분포하며, 서부의 대천단층에 의해 층 하부가 대부분 절단되고 상부 사암대가 변성암류와 접한다. 아미산층은 웅천 향사를 중심으로 성주면 동부와 서부에서 분포 양상을 달리하는데, 서부에서는 중앙부 지층만이 성주리 향심 습곡(向心褶曲)[지층의 경사가 모두 한 점을 중심으로 기울어져서 마치 우묵한 대접 같은 구조를 가진 습곡]에 의하여 반원상으로 분포하며, 동부에서는 도화담 배사(背斜)[지층이 횡압력에 밀려 형성된 습곡에서 산 모양으로 솟은 부분]에 의해 지층이 반복되므로 넓은 분포가 나타난다.

조계리층은 아미산층을 부정합으로 피복하며, 부정합면의 상·하부 지층은 거의 평행하여 부정합의 확인이 잘 인지되지 않지만, 아미산 부근에서 경사 부정합임이 확인된 바 있다. 조계리층의 구성 암층은 하부의 함장석각력사암대와 상부의 역암대로 대분되나, 각 대는 석산 개발의 대상이 되는 사암층을 포함한다. 아미산층의 사암과 유사하며, 간혹 석영 입자가 흑색을 띤다.

백운사층은 성주리에서 성주리 향심습곡에 의하여 타원형으로 분포한다. 본 층 하부는 역암, 사암, 셰일을 단위로 하는 층서(層序) 단위층으로 구성되고, 상부는 셰일과 장석질 사암의 호층(互層)이나 셰일이 우세하다. 역암은 원마도(圓磨度)[하천 및 바람 등에 의하여 이동된 풍화 생성물이 운반 과정 중 모서리가 둥글게 된 정도]가 높은 백색 규암역으로 구성되는데, 소량의 사암역과 셰일편을 함유한다. 조계리층 역암에 비해 셰일편의 함량이 증가되고, 역의 크기도 2㎝ 내외로 작은 편이다. 조계리층은 역암, 사암이 교호되거나 역암 단위층의 층후가 두꺼운 반면, 백운사층 하부는 셰일의 협재 빈도가 많으며, 역암 단위층의 두께가 1~4m에 불과하다. 층의 상부는 성주리 지역에서 주로 셰일로 구성되며 사암박층을 협재하나 본 역에서는 사암의 협재량이 증가한다.

성주리층은 웅천 향사 축부를 따라 타원형으로 넓게 분포한다. 주로 역질 아르코즈(arkose) 중립-조립 장석질 사암, 조립 아르코즈 사암[석재대상암]으로 구성되며, 박층의 역암과 암회색 셰일이 협재된다. 성주리층의 역들은 대부분 원마도가 높은 2㎝ 내외의 것으로 규암이며, 기질은 장석질 사암이다. 본 층의 암석은 다량의 장석을 함유하며 풍화에 약하므로 대개 구릉상 저지(低地)를 형성하고 있음이 지형적인 특징이며 표토 발달이 양호하다.

[중생대 화성암류]

보령 지역에서 쥐라기에 관입한 대보화강암은 흑운모 화강암 또는 섬록화강암으로 삽시도 동측, 원산도 남부, 국도 제36호선 보령시 구간 주변에 국부적으로 분포한다. 이러한 화성암류는 주로 묘석 등으로 채석·가공되고 있다. 보령~광천 간 국도 동쪽의 북북동-남남서 방향의 배재산-진당산-오서산을 연결하는 청소면 성연리 및 위수고개[우수고개] 인근에는 퇴적암류가 협재된 화산암 복합체가 나타난다. 이들 백악기 화산암류의 구성 암석은 응회암, 용결 응회암, 라필리(lapilli) 응회암과 함화산암력역암이며, 역은 주로 응회암류이나 지역에 따라서는 화강암질 편마암, 호상 편마암, 백색 규암, 편암 등도 포함된다. 응회암 중에는 뚜렷한 평행 층리(層理)를 보이는 것도 있다.

[충적층]

보령시 남포면 월전리 신두마을 부근에 4.5m 두께의 황토(黃土)[뢰스(loess)]~고토양층(古土壤層)이 해안단구(海岸段丘)[해안선을 따라 계단 모양으로 나타나는 지형] 자갈층 위에 발달되어 있다. 뢰스~고토양층은 입도 조성, 토색(土色), 대자율(帶磁率), 주성분 등의 분석 결과, 중국 황토고원(黃土高原)의 뢰스~고토양층과 흡사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다만 보령 지역이 중국 황토고원보다 강수량이 많기 때문에 풍화가 좀 더 진행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보령 지역과 중국 황토고원의 뢰스~고토양층은 제4기 기후 변화를 나타내는 좋은 연구 대상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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