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둑과 중」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801222
한자 元安-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보령시 청소면 신송리
시대 조선/조선 후기,근대/개항기
집필자 이현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1년 - 「원안둑과 중」 『보령군지』에 수록
관련 지명 원안마을 - 충청남도 보령시 청소면 신송리 지도보기
성격 인주 설화|인신 공양 설화
주요 등장 인물 노인|스님
모티프 유형 인신 공양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청소면 신송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원안둑과 관련된 이야기.

[개설]

「원안둑과 중」청소면 신송리 원안(元安)이라는 마을에 앞으로 길게 쌓인 둑을 볼 수 있는데, 이 둑[배코날이라고도 불림]을 쌓을 때 스님을 대들보로 삼아 만들었다는 인신 공양을 소재로 한 인주설화(人柱說話)이다.

[채록/수집 상황]

「원안둑과 중」은 1991년 보령군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보령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원안의 마을 사람들은 서로 의논하여 논을 조성하기 위해 바다를 막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한참 둑을 쌓다 보니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비까지 쏟아지자 둑은 계속 무너지고 말았다. 그래도 마을 사람들은 논농사를 지을 생각에 둑 쌓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둑을 길게 쌓을수록 물이 깊게 들어오고 심지어 썰물일 때는 물살이 세서 흙이 많이 떠내려갔다. 마을 사람들은 최선을 다하였으나 소용없는 일이었다.

어느 날 마을의 한 노인이 잠을 자다가 꿈을 꾸게 되었는데, 꿈속에서 스님이 나타나 “당신들의 힘으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그 둑을 쌓아 물을 막을 수 없으니 불문의 힘을 빌리시오.”라며 선몽(先夢)을 해주었다. 이에 노인은 지나가는 중에게 “둑에 대들보가 없소이다. 그러니 스님이 대들보가 되어 주시오.”라며 중을 물에 떠밀었다. 그런데 중은 물살에 떠내려가지 않고 둑 가까이 물살에 떠 있었다. 노인은 중이 물살을 막아 주니 흙을 부으라고 소리쳤다. 마을 사람들은 있는 힘을 다해서 흙을 파다가 둑을 쌓아 나갔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중이 물살을 막고 있는 줄도 모르고 중 위에다 흙을 붓기 시작하였다. 결국, 중이 흙 속에 파묻힌 채 둑이 완공되었다. 아무도 중을 의식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날 노인의 꿈속에서 둑에 파묻힌 중이 나와 “둑을 막았으니 소원이 이루어졌군요. 잘됐소이다.”라고 말을 하고 사라졌다. 노인은 그때야 사람을 죽이고 둑을 쌓은 것을 알아차리고는 둑으로 달려갔다. 둑 근처에 다다르니 어디서 들리는지 모르는 불경 소리와 목탁 소리가 들려왔다. 원안의 둑에서는 지금도 가끔 한밤중이면 목탁 소리와 불경 소리가 들리는데, 중이 죽어서 둑을 지키며 울리는 불경 소리라고 전한다.

[모티프 분석]

「원안둑과 중」의 주요 모티프는 ‘인신 공양’이다. 인신 공양은 산 사람을 신에게 제물로 바치는 내용을 가리키는 것으로, 거대한 공사에서 사람을 물이나 흙 속에 파묻는 인주(人柱)를 하게 되면 그 건축물이 안전할 것으로 생각하는 풍습에 의한 것이다. 이러한 풍습은 여러 곳에서 전설로 전승되고 있는데, 보령시에서 전승되고 있는 「원안둑과 중」이 이에 해당한다. 다만, 둑을 쌓기 위한 인주를 바치는 행위가 실수에 의한 것으로 전승되고 있어 다른 인주 설화와는 차이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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