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000400 |
---|---|
한자 | 開巖寺大雄殿釋迦三尊佛像 |
이칭/별칭 | 개암사 대웅전 목조석가삼존불 |
분야 | 종교/불교 |
유형 | 유물/불상 |
지역 | 전라북도 부안군 상서면 개암로 248[감교리 714]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진정환 |
제작 시기/일시 | 1640년대 - 개암사 대웅전 석가삼존불상 제작 추정 |
---|---|
현 소장처 | 개암사 대웅전 - 전라북도 부안군 상서면 개암로 248[감교리 714] |
성격 | 불상 |
재질 | 나무 |
크기(높이) | 181㎝[본존불] |
[정의]
전라북도 부안군 상서면 감교리 개암사 대웅전에 있는 조선 후기 목조 석가 삼존불.
[개설]
전라북도 부안군 상서면 감교리에 있는 부안 개암사 대웅전(扶安開岩寺大雄殿)에는 석가모니와 문수보살(文殊菩薩), 보현보살(普賢菩薩)로 이루어진 석가 삼존불이 봉안되어 있다. 보물 제292호로 지정된 부안 개암사 대웅전은 절에서 전하는 기록에 따르면 1636년(인조 14)에 건축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절에서 전하는 바에 따르면, 1657년(효종 8)에 삼존불이 개금(改金)되었다고 한다. 개암사 대웅전 석가삼존불상(開巖寺大雄殿釋迦三尊佛像)은 움츠린 듯한 상체와 머리, 몸에 비해 큰 머리가 특징인 조선 후기 불상의 특징이 잘 드러나 있다. 한편, 삼존불의 조성 발원문은 1979년에 복장 도난을 당하였을 때 같이 없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형태]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있다. 본존불인 석가모니불의 높이는 181㎝이며, 얼굴은 사각형이고 입 주위를 파내어 꽉 다문 듯한 입 모양을 표현하였다. 머리는 신체에 비해 큰 편이며, 중앙 계주와 정상 계주가 모두 표현되어 있는데 머리 정상부가 솟아 있다. 목은 두꺼우면서 짧다. 어깨는 앞에서 보면 당당하고 다부져 보이지만, 측면에서 보면 움츠리고 있으며 머리도 약간 숙인 것 같다. 왼쪽 어깨 위에는 둥근 옷 주름이 중첩되어 있다. 대의(大衣) 안에 입은 승지기 상단에는 단순한 굴곡이 있다. 결가부좌(結跏趺坐)한 두 다리 중앙에서 양 무릎 쪽으로 굵은 양각의 선이 새겨져 있다. 두 다리 사이에는 ‘Ω’ 형태로 동그랗게 말린 넓은 옷 주름이 곡선을 이루며 오른쪽으로 휘어져 있다.
좌우 보살상은 화려한 보관과 연꽃 가지를 들고 있는 점, 그리고 영락(瓔珞)이 부착된 점을 제외하면 본존불의 형태와 같다. 다만, 무릎 위에 올린 손은 맨살을 드러낸 본존불과 달리 대의 자락이 한 번 감싸고 있으며, 승지기 상단 옷 주름이 좀 더 자연스럽고 양 다리에서 무릎 쪽으로 새겨진 옷 주름이 촘촘하다.
[특징]
개암사 대웅전 석가삼존불상에서 볼 수 있는, 입 주변을 깊게 조각하여 입체감을 살린 얼굴의 표현이나 두 다리 사이에서 무릎 쪽으로 가로줄을 새긴 옷 주름, ‘Ω’ 형태로 중첩되면서도 곡선을 보이는 무릎 사이 옷자락의 표현 등은, 17세기 초반 현재의 전라북도 지역을 근거로 점차 경기도와 황해도 지역은 물론 전라남도 지역 등 서해안 전역으로 활동 무대를 넓힌 수연(守衍)과 영철(靈哲)의 불상 특징과 같다. 특히, 개암사 대웅전 석가모니불상은 형태와 얼굴 모습, 옷 주름을 새기는 방식이 1639년(인조 17) 수연을 수화사로 하고 영철이 조각에 참여한 예산 수덕사 대웅전(禮山修德寺大雄殿)의 목조 삼방불 좌상[원 소장처 남원 풍국사]과 유사한 면모를 보인다. 그러나 개암사 대웅전 석가모니불은 수덕사(修德寺) 불상과 달리 턱이 뾰족하고, 양 다리 사이의 옷자락이 유려한 곡선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오히려 영철이 수화사로 참여하여 1649년(인조 27)에 만든 서울 화계사 명부전 목조지장보살삼존상(華溪寺木造地藏菩薩三尊像)과 유사하다. 이로 미루어 볼 때, 개암사 대웅전 석가삼존불상은 영철의 주도로 1640년(인조 18)대 무렵에 조성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의의와 평가]
개암사 대웅전 석가삼존불상은 비록 조상 발원문이 남아 있지 않아 발원자와 만든 조각승이 누구인지 명확하지 않으나, 17세기 전라도를 중심으로 활동하였던 영철이 제작한 것이 거의 확실하다. 개암사 대웅전 석가삼존불상을 통해 1636년 대웅전 조성부터 1657년 삼존불 개금에 이르는 시기까지의 개암사 중창 불사의 일면을 살펴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17세기 중엽 수연을 위시한 일군의 조각승들이 만든 불교 조각의 특징을 잘 보여 주고 있어, 조선 후기 불상 양식 및 조각승의 계보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