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부안 출신의 여성 산악인.

[가계]

본관은 제주(濟州)이다. 아버지는 고재은이며, 어머니는 최부산이다.

[활동 사항]

고미영(高美英)[1967~2009]은 1967년 전라북도 부안군 하서면에서 태어나 고등학생 때 인천으로 이사하여 인천 인성여자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농림부 공무원으로 있을 당시 스포츠 클라이밍[암벽 등반] 종목에 입문하여, 전국 스포츠 클라이밍 대회에서 9년 연속, 아시안컵 스포츠 클라이밍 대회에서 6년 연속 우승했다.

1997년부터 전문 산악인으로 활동을 시작하여 2005년 10월 파키스탄 드리피카[6,047m] 등정에 성공했다. 2005년 12월 제7차 월드컵 시리즈 발랑스 대회에서 한국팀 감독을 맡았다. 2006년 4월 네팔 아일랜드 피크[6,189m] 등정에 성공했고, 2006년 4월 연예인 히말라야 아일랜드 피크 원정대 지도 대장을 맡았다.

2006년부터 히말라야 8,000m급 14좌 등반을 목표로 설정·실행하기 시작했고, 10월에 히말라야 초오유산[8,153m] 등정에 성공했다. 2007년 5월 에베레스트산[8,848ｍ], 7월 파키스탄 브로드피크산[8,047m], 10월 히말라야 시샤팡마 남봉[8,027ｍ] 정상 등정에 성공하여, 한해에만 8,000m급 고봉 3좌를 등정한 여성 산악인으로 기록되었다.

2008년 1월 남미 아콩카과산[6,959m], 마나슬루산[8,163m] 등 3개 봉 등정에 성공했고, 2008년 로체산[8,516m], 케이투봉[8,611m], 2009년 5월 히말라야 마칼루산[8,481ｍ], 네팔 칸첸중가산[8,586m] 등정에 성공했다. 2009년 7월 히말라야 낭가파르바트산[8,126m] 등정에 성공하고 하산하던 중 6,200m 지점에서 실족하여 사망했다. 고미영은 사망 전까지 8,000m급 11좌를 등정했다. 유해는 화장하여 고향 전라북도 부안의 선산과 등반하지 못한 히말라야 8,000m급 3개 봉에 나누어 뿌려졌다.

[묘소]

묘소는 전라북도 부안군 하서면 청호리 255에 있다.

[상훈과 추모]

고미영은 1994년 스포츠 클라이밍 전국 대회 2위, 1995년 대한산악연맹 대회 스포츠 클라이밍 우승, 1998년 프랑스 니스 국제 오픈 대회 1위, 1999년 영국 세필드 국제 오픈 볼더링 1위, 2002년 아이스 클라이밍 세계 선수권 대회 4위, 2002년 대한산악연맹 대한민국 산악상 수상, 2003년 아이스 클라이밍 월드컵 종합 랭킹 5위, 스포츠 클라이밍 월드컵 8위, 2003년 제12회 아시아 인공 암벽 등반 대회 여자부 우승, 1995년~2003년 전국 등반 경기 대회 9연패, 1997년~2003년 아시안 챔피언십 6회 연속 우승, 2006 제2회 노스 페이스 아이스 클라이밍 페스티벌 여자부 우승 등의 성적을 거두었다.

2009년 7월 체육 훈장 맹호장이 추서되었고, 같은 해 9월 한국산악회에서 황금 피켈상을 수여했다. 전라북도 부안군 하서면 청호리에 있는 고미영의 묘소에서는 고미영기념사업회 주관으로 매년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2010년부터 고미영의 업적을 기리는 고미영컵 전국 청소년 스포츠 클라이밍 대회가 국가 대표 선발전을 겸해서 개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