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6007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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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遊戱謠 |
영어의미역 | Playing Songs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부천시 |
집필자 | 강미선 |
[정의]
경기도 부천 지역에 전승되고 있는 사람들이 여러 가지 놀이를 하면서 부르는 노래.
[개설]
유희요는 놀이를 질서 있게 진행시키며 놀이 자체를 흥겹게 하기 위해, 또는 승부에 이기기 위해 부르는 노래이다. 놀이는 노동 과정에서 육체에 스며든 노동의 리듬이 노동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 리듬에 매력을 느끼게 하고, 노동에서 휴식으로 이행한 뒤에도 그들의 육체 속에 스며들게 되어 생산적 휴식을 향유하도록 한다. 놀이는 노동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유희요는 노동요와 같이 기능요로 분류된다. 놀이를 할 때 부르는 유희요로는 고싸움이나 줄다리기, 강강술래 등의 민속놀이에 불리는 소리와 전문적인 소리꾼들이 불러 널리 유행한 민요들이 다시 생활 속으로 퍼진 노래 그리고 일반인들이 심심풀이로 부르는 소리들이 있다.
부천 지역의 유희요는 민요의 경우처럼 부천시의 지리적 여건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어 토속 유희요는 남아 있지 않고 경기도 통속 유희요인 「아라리」, 「엮음아라리」, 「니나니 타령」 등이 부천 지역 유희 민요의 빈자리를 채워 주고 있다.
[특징]
경기도에는 마을 단위로 무리지어 하는 놀이에서 부르는 「줄다리기 하는 소리」, 「강강술래하는 소리」 등의 동작 연기요가 전승되지 않는다. 이로 보아 경기도는 마을의 집단 유희요가 빈약하다고 할 수 있다. 경기 유희요 중 가장 많은 것은 가창 유희요로 어떤 놀이나 동작을 하면서 부르는 노래보다는 통속 민요가 거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2007년 경기도 국악당에서 간행한 『경기향토민요』 중에 강등학의 「경기도 민요의 기능별 분포와 존재양상」에는 곡바탕 가창 유희요가 43종인데 그 중 41종이 통속 민요에 해당하고, 토속 민요는 「아라리」·「엮음아라리」·「니나니 타령」 등 3종뿐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곡바탕 가창 유희요에 통속 민요의 비중이 높은 것은 전국적 양상이지만, 토속 민요가 타 지역에 비해서 현저하게 낮은 것은 외부의 다른 지역과는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말바탕 가창 유희요 역시 외부의 다른 지역에 비해 잡가의 비중이 높고 토속 민요의 비중은 낮은 편이다.
이는 경기 유희요, 특히 가창 유희요는 전문 소리꾼들의 영향이 가장 크게 작용하였다는 점을 알려 주는 주목할 만한 특징 중의 하나이다. 통속 민요와 긴 잡가류의 노래들은 19세기 후반부터 자리 잡기 시작한 자생적 대중 가요이다. 우리의 가요 문화는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전반기에 걸쳐 탄력적이며 역동적인 변화를 보이며 전개되었고, 그러한 가요문화의 전개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므로 경기도 가창 유희요에 전문 소리꾼들의 레퍼토리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이 지역이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걸쳐 전개된 문화 변동의 중심지라는 문화 환경에 노출된 결과로 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