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8010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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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神 |
영어공식명칭 | Samsin |
이칭/별칭 | 삼신할머니,삼신,삼신바가지,삼신할망,세준할머니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강원도 철원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유명희 |
[정의]
강원도 철원군에서 아기의 출산과 성장을 관장하는 가신.
[개설]
강원도 철원군에서 삼신은 아이를 점지하고 잘 커 갈 수 있게 돌보는 신령으로 여겨진다. 삼신할머니, 삼신, 삼신바가지, 삼신할망, 세준할머니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삼신의 어원으로, 산신(産神), 삼신(三神), 산신(山神) 등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세 신령이라 하여 삼신(三神)으로 설명하고 있으나, 삼신은 우리말 ‘삼’에 한자어 ‘신(神)’이 붙어 만들어진 낱말로 보인다. ‘삼’은 ‘생기다’의 옛말이 ‘삼기다’이고 탯줄을 ‘삼줄’이라 하며, 아이를 낳고 탯줄을 끊는 것을 ‘삼 가르다.’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삼’은 생명이나 생명을 낳는 일을 뜻하는 우리말로 유추할 수 있는 것이다.
철원 지역에서 삼신을 모시는 행위는 아기를 점지하고자 할 때도 하지만 아기가 태어나면서부터 명확하게 나타난다. 아기를 낳은 산모에게 첫국밥을 하여 주는데, 이때 방 안에 쌀밥, 미역국, 정화수 등을 차린 상을 산모의 머리맡에 잠깐 두었다가 산모가 먹는다. 집안이나 지역에 따라서는 백일이나 돌에도 비슷한 의례를 행하기도 한다. 명절 때에도 삼신에게 제의를 올리는 경우가 있고 부정기적으로 아기가 아프거나 집에 안 좋은 일이 생겼을 때도 모신다.
[유래]
삼신과 관련된 우리나라 무속신화로 강릉, 울진 등의 지역에서 불리는 세존굿 무가 「당금애기」가 전하여 오고 있다. 당금애기는 생산과 관련된 신으로, 재수굿, 풍어굿, 풍농굿, 안택굿 등 생산을 축원하는 굿에서 섬기는 신이다. 「당금애기」를 보면 당금애기는 부모 몰래 신승(神僧)과 접촉하여 아들 삼형제를 낳고 가족들의 따돌림을 받는다. 어렵게 아이들을 키우는데, 아이들이 자라면서 아비 없는 자식이라 놀림을 받자, 신승을 찾아 아이들과 함께 나선 끝에 다시 신승을 만나 친자식임을 확인하고, 인간의 생명을 창조하는 삼신할머니가 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철원군에서 모시는 삼신의 신체는 다양하다. 바가지나 동이, 단지 등에 쌀을 담아 신체로 삼으며 거기에 맞춰 삼신바가지, 삼신단지 등의 이름으로 부른다. 실타래나, 곡식, 한지 등을 신체로 삼아 안방 장롱 안에 넣어 두거나 안방 한쪽 천정 아래에 달아 놓기도 한다. 신체가 없는 뜬삼신을 모시는 경우도 흔하다.
1980년대 이전에는 비교적 전통적인 가옥의 형태가 남아 있어 집 안의 곳곳에 맞는 가신을 모시는 집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가옥 구조가 현대화되어 가신이 모실 공간이 사라지면서 가신신앙 자체가 약화되었다. 현재 강원도 철원 지역에서 삼신을 모시는 집은 찾아보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