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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200030
한자 世居姓氏
분야 성씨·인물/성씨·세거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서울특별시 동작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오기승

[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 지역에서 여러 대에 걸쳐 살아오고 있는 성씨.

[개설]

세거성씨는 구성원들이 한 지역에서 여러 대에 걸쳐 살아오는 성씨를 가리킨다. 한국의 성씨는 고대에서부터 사용 기록이 보이는데, 이 당시에는 왕족이나 귀족과 같이 높은 신분을 가진 사람들이 주로 사용했다. 이후 고려 초에 본관제가 도입되고 여러 호족 세력들에게 토성(土姓)을 나누어주기 시작하면서 지배층을 중심으로 본관과 연계된 성씨들이 나타나게 되어 한국 특유의 성씨체계가 정착되기 시작하였다.

고려 시대 전반에 걸쳐 양민층에게도 성씨가 확대되기 시작하였으며, 조선 후기에 들어서는 천민층을 포함한 전 계층에 성씨가 도입되기 시작하였다. 1894년 갑오개혁으로 법제상 신분의 차별이 사라진 것은 성씨의 보급에 박차를 가하였으며, 1909년 민적법(民籍法)이 시행되면서는 강제적으로 모두가 성씨와 본관을 가지도록 법제화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현재 서울특별시 동작구 지역에서는 성씨를 가진 고려 시대 인물들에 대한 기록이 나타나고 있으며, 조선 초의 기록인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에서도 이 지역에 종래부터 토성이 있어왔음이 확인되고 있다. 해방 이후에는 이촌향도로 인해 서울과 수도권으로 인구가 급격히 유입되면서 현재 서울특별시 동작구에는 세 자리 수에 달하는 다양한 종류의 성씨와 본관을 가진 주민들이 혼거하고 있다.

[세종실록지리지의 기록]

『세종실록지리지』에서는 조선 내 300여 군현의 거주민을 조사하면서 거주민의 성씨를 토성(土姓), 망성(亡姓), 속성(續姓)으로 분류하였다. 토성은 그 지역에 토착하여 살아온 성씨를 가리킨다. 망성은 해당 고을에 토착하여 살았지만 기록 시점에서는 이주 등의 이유로 사라진 성씨를 가리킨다. 속성은 다른 지역에서 새로이 들어온 성씨를 가리킨다. 금천현(衿川縣)은 토성이 여섯으로 이(李)씨, 조(趙)씨, 강(姜)씨, 장(莊)씨, 피(皮)씨, 계(桂)씨이며, 윤(尹)씨와 추(秋)씨를 망성으로 기록하고 있다. 과천현(果川縣)토성이 넷으로 손(孫)씨, 이(李)씨, 전(田)씨, 변(邊)씨이며, 신(愼)씨, 안(安)씨, 최(崔)씨를 망성으로 기록하고 있다. 다만 1637년(인조 15) 무과 별시에서 1608년(선조 41)에 출생한 과천 최씨 최명호(崔明浩)가 병과 394위로 급제한 기록이 남아 있는데, 『세종실록지리지』에서 과천의 망성으로 기록되어 있는 최씨와의 관계는 확실하지 않다. 한편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서는 금천현과 과천현의 성씨로 『세종실록지리지』와 같은 성씨들을 기록하고 있는데, 토성과 망성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있다.

[동작구와 관련이 있는 지역을 본관으로 하는 성씨]

서울특별시 동작구 지역과 관련이 있는 전근대 본관의 지명으로는 금천(衿川) 및 이와 동의어인 시흥(始興), 그리고 과천(果川)을 들 수 있다.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의 과거 급제자 명단 및 현존하는 족보 등에서 확인 가능한 관련 성씨로는 귀주대첩의 지휘관 강감찬(姜邯贊)으로 유명한 금천 강(姜)씨를 비롯하여, 금천 김(金)씨, 금천 유(劉)씨, 금천 조(趙)씨, 금천 장(張)씨, 금천 장(莊)씨, 금천 최(崔)씨, 시흥 김(金)씨, 과천 손(孫)씨, 과천 임(任)씨, 과천 전(田)씨, 과천 정(丁)씨, 과천 최(崔)씨 등이 확인된다. 다만 이 중 현재에는 그 흔적을 확인하기 어려운 가문들도 있다. 이들 모두 2015년 인구총조사 기준으로는 동작구 관내에 거주하지 않거나 거주인구 5인 미만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근대 이후의 현황]

1899년(광무 3년) 발간된 『과천군읍지(果川郡邑誌)』에서는 과천의 성씨를 손(孫)씨, 이(李)씨, 전(田)씨, 변(邊)씨, 신(愼)씨, 안(安)씨, 최(崔)씨로 적고 있는데 이외에 아무런 설명이 없다. 이는 『신증동국여지승람』의 기록을 그대로 가져온 것으로 추정된다. 동작구는 해방 이후 주택지대로의 활용을 중심으로 개발이 이루어졌으며, 이촌향도 현상으로 인해 각지에서 대량으로 인구가 유입된 관계로 현재 동작구에는 여러 본관과 성씨를 가진 주민들이 혼거하고 있는 상태이다.

2015년 인구총조사 시점에서 동작구의 인구는 총 392,969명으로, 이 중 통계 포집 기준인 5인 이상의 인구를 가진 성씨는 총 153개이며 총원 5인 미만의 기타 성씨로 분류되는 인구는 총 1,376명이다. 본관은 900여 개에 달하는데, 5인 미만의 거주자가 가진 본관을 합하면 1,000개가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동작구 거주민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다섯 개의 성씨와 그 인구는 차례로 김(金)씨 83,419명, 이(李)씨 59,199명, 박(朴)씨 32,297명, 최(崔)씨 18,233명, 정(鄭)씨 16,533명이다. 이외에 총 인구수 10,000명 미만 1,000명 이상인 성씨가 48성, 1,000명 미만, 100명 이상인 성씨가 49성, 100명 미만, 5명 이상인 성씨가 51성으로, 총 인구수 6위부터의 성씨는 총원이 1만 명에 달하지 못하고 있다.

본관을 기준으로 나눌 경우 김해 김(金)씨가 32,546명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며 밀양 박(朴)씨 23,225명, 전주 이(李)씨 23,074명이 뒤를 잇는다. 이외에 경주 김(金)씨 14,341명, 경주 이(李)씨 9,913명, 광산 김(金)씨 8,365명, 진주 강(姜)씨 7,798명, 경주 최(崔)씨 6,556명, 청주 한(韓)씨 6,411명, 파평 윤(尹)씨 5,940명 순으로 다수를 차지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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