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1D0204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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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충청북도 음성군 생극면 병암1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서영숙 |
이진말(병암1리)은 예전 방식 그대로 산신제를 지내는 마을로, 예전부터 전해오는 민속과 믿음을 거의 그대로 지켜오고 있다. 음력 정월 초이튿날에는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빌며 산신제를 지내고, 정월 대보름에는 이진봉에 올라가 달집을 태우고 망월을 하며 소원을 빈 뒤 마을로 내려와 마을 사람 전체가 줄다리기를 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산신제만 지켜지고 있고, 정월 대보름의 달집태우기와 줄다리기는 하지 않는다. 이외에 정월 첫 쥐날에 하는 쥐불놀이, 시월상달에 지내는 안택 고사와 초상집에 다녀와 든 병(상문살)을 푼 이야기 등을 들을 수 있었다.
이진말 사람들은 예전에는 정월 대보름을 아주 크게 지냈다. 정월 대보름날 밤에 이진봉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솔가지로 달집을 만들어 놓고 달이 뜨기 시작하면 불을 질렀다. 이때 어느 마을 달집의 불이 크게 잘 올라가나 마을끼리 내기도 하였다. 개인은 나이대로 매듭을 묶어 망월대(홰)를 만들어 불을 붙여 갖고 올라가 달맞이를 하였다. 올라갈 때에는 풍물패가 풍물을 치면서 올라갔다. 올라가는 사람들은 거의 남자들이었으며, 초, 중, 고 정도의 청소년들이 많았고 여자들은 거의 집에서 달을 보고 빌었다고 한다. 달집을 태우면서 개인의 소원을 빌기도 했고,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빌기도 했다. 달집을 다 태우고 내려와서 마을 앞 마당에서 줄다리기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