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1D0303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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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충청북도 음성군 생극면 병암1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서영숙, 정연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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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불 이야기
함옥희 할머니는 또 도깨비불을 만나 혼이 난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옛날에 누에고치를 먹였는데 많이 안 먹여가지고 이만한 둘갱이(광주리)에다 해 이고 비가 추줄추줄 오는데 밭으로 갔었어요. 밭으로 갔는데 이놈의 사람이 많아 가지고 앞에 많아 가지고 차례차례로 들어가니까 저물었어. 어두웠어. 어두웠는데 오는 길이 한 20리 되요. 집에 오는 길이 한 20리 되는데 오면 큰 수리조합 못 둑이 있어요. 여기 수리조합처럼. 음성서 여기 나오는데 수리조합 큰 것 있지요? 그것보다 더 컸어요.
(조사자) 저수지요?
예, 저수지요. 여기보다 더 컸어요. 더 길고 더 컸어. 그래 오는데 비가 꾸줄꾸줄 오니까 저물어 가지고 눈도 어두우니까, 그 때 그게 도깨비가 아니고 산에서 어두운데 내려오는데 시퍼런 불이 번쩍번쩍. 툭 꺼지고 번쩍거리고 툭 꺼지고 번쩍거리고 거기에는 사람이 안 살아. 그래서 몸이 달아가지고 벌벌벌 떨고 있는데, 비가 와서 우산을 가지고 갔는데 옛날에 어른들 하는 소리가 그러대. 앞에 큰 짐승이 닥치면 이것(우산)을 폈다 오그렸다 폈다 오그렸다 하면 그게 필 때는 쫓겨 가고 오그리면 또 물러나고 그런다대. 그 소리를 들어가지고 둘갱이는 옆에 끼고 우산은 손에 들고 폈다 오그렸다 폈다 오그렸다 그러면서 지나왔어 고개를. 거기를 지나왔는데 거기를 지나면 한 5리 조금 안되게 오면 동네가 또 있어요. 그 동네에 오니까 살 것만 같은데, 그 동네를 또 지나면 조그만 다리가 있는데 거기가 또 도깨비가 왔다 갔다 하는 길이야. 먼저 본 것은 호랑이 불이고, 거기가 도깨비 있는 곳이라는 소리는 들었는데 아 그 놈이 저기에서 파닥파닥 넘어 오대 나 곁으로. 그래도 도깨비는 덜 무서워. 그 시퍼런 불은 정말로 무섭더라고. 그래가지고 또 차츰차츰 올라오니까 또 우산을 폈어. 몸이 다니까. 저기서 여기로 건너오는 다리가 있어. 도깨비 건너가는 다리가 있어. 그 다리만 지나면 괜찮아. 그래서 그 쯤 올 때는 (우산을)폈다 오그렸다 이러다가 그 다리 지나고는 나면 조금만 오면 동네가 있어. 그래가지고 집에 왔더니 옷이 다 젖고 그렇게 한번 되게 혼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