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8000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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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서울특별시 강남구 대치동 |
집필자 | 소현수 |
폐지 시기/일시 | 1970년대 - 도시 개발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세워지면서 산이 사라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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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 지역 | 쪽박산 - 서울특별시 강남구 대치동 974번지 일대 |
성격 | 산 |
관련 문헌 | 『강남구지』 |
[정의]
서울특별시 강남구 대치동 현대아파트 자리에 있었던 산.
[개설]
우면산 줄기에 형성된 쪽박산은 서울특별시 강남구 대치동 974 현대아파트 자리에 있었던 산이었다. 그러나 1970년대 강남 도시 개발로 인해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산의 흔적이 없어졌다.
[명칭 유래]
쪽박은 작은 바가지를 뜻하는 단어이기 때문에 쪽박산은 올망졸망한 모양을 가진 산의 생김새에서 유래된 명칭이라고 유추할 수 있다. 『서울지명사전』에는 쪽박산이라는 지명이 네 군데 있는데, 서초구 방배동에 있었던 쪽박산은 똥그랑산이라고 불렸다고 기록되어 있다.
조선 시대 쪽박산이 있었던 대치동 일대에는 한티를 비롯하여 여덟 개의 자연마을이 있었다. 이들 자연마을 사람들은 쪽박산에 둘러싸여 답답하고, 비가 많이 내리면 탄천과 양재천이 자주 범람하여 농사가 제대로 되지 않자 쪽박산이 없어져야 부자마을이 되고, 부자마을이 될 수 있는 터는 한티마을 뿐이라고 믿었다고 한다. 이 구전을 바탕으로 하여 ‘살림이 거덜 나다’에 해당하는 ‘쪽박 차다’, ‘어떤 일을 망쳐 놓다’는 의미의 ‘쪽박 깨다’라는 속담과 쪽박산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연관시킬 수 있다.
[자연 환경]
대치동은 우면산 지맥이 양재천을 따라 구릉을 이루며 북동방향으로 이동하여 탄천을 만나서 지기(地氣)를 북쪽으로 변화시키는 곳에 자리 잡았다. 대치동 514 일대 탄천과 양재천이 만나는 갈대밭 부근에는 학여울 터가 있었다. 학여울 터와 관련하여 『대동여지도』에는 학탄(鶴灘)이라는 이름이 기록되었다.
[현황]
대치동에 해당하는 한티마을 터에는 수령 약 500년이 넘는 은행나무가 마을사람들의 수호신으로써 영산단(靈産壇)과 함께 보호되고 있다. 당집은 없으며, 은행나무 신목(神木)이 신체(神體)가 되고 신격은 신령 또는 영산(靈山)으로써 지금도 매년 음력 7월 초하루에 마을사람들이 모여서 제사를 지낸다.
‘쪽박산이 없어져야 부자마을이 된다’는 구전처럼 실제 쪽박산 일대의 자연마을이 있었던 대치동은 1970년대 도시 개발로 인해서 쪽박산 대신 고층 빌딩과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강남권을 대표하는 주거단지가 되었다. 쪽박산은 현재 지하철 3호선 도곡역·대치역·학여울역, 지하철 2호선 선릉역·삼성역, 분당선 한티역 노선으로 둘러싸인 안쪽 영역에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