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0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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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邱山馬牌城隍 |
영어의미역 | Mapae Guardian Deity of Gusa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구산리 |
집필자 | 김선풍 |
[정의]
강원도 강릉시에서 구산의 마패성황에 괸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강원도 강릉시 지변동에 사는 권오제[남, 65]가 1991년 5월 26일에 제보하였다.
[내용]
「구산 마패성황」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구산 위에 올라가면 성황당이 하나 있사. 그 질[길] 저쪽에 가면 그 성황당이 이름이 뭔가 하면 그게 마패성황이라 그러네야. 그 원인은 어떤고 하면 거서 삼정평이라고 오십 리를 가면 삼정평이라는 산중이 있는데 그기 이괴산이라고 여 이조 말엽에 가서 역모를 할려고 들어 앉았어. 술이 있는 사람이 그러니꺼 우터던지 지심방등이라고. 거 올라서 동해바다 방어를 낚어 올래. 그런 기술을 가지고 있으니 남이 모두 속았지.
그러니 돈두 대주고 해서 거서 병정질 치고 있는데 그 때 어사가 하나 내려왔거든. 내려와서 그걸 조사할려고 들어가니 혼자 인제 거길 갔는데 아, 이괴산이 보더니,
“너가 우리 조사온 게 아니냐?”
하고 가뒀네야. 옥에 가뒀사. 가둬놓고,
“내일 오시에는 너를 죽인다.”
이러니 그날 밤에 거기 옥중에는 여자도 있고 남자도 있고 이래 많이 있고 이래.
그런데 한 여자가 나물하러 갔던 여자가 붙잡혀 와서 있는데 어사가,
“내가 마패를 가졌는데 누가 구산역에 좀 갔다 올 사람이 없나?”
하니,
“여기서 내만 주면 가겠다.”
하거든.
그래 그 여자에게 마패를 줘서 편지를 써서 구산역에 갖다 주라고 보냈거든. 보내니 그기 우터케 그 질이 험해서 거 오더 오더 기진맥진해서 성황당이 있는 데 와서 그만 죽을 지경이 되니께 배는 고프고 그래 놓으니 거서 소리를 질렀사. 소리를 질러 놓으니 그 동네서 먼데서 들으니 “소리난다.” 이러고 기척이 없으니 그래 그 다음에 가보니께 마패를 껴안고 어사 편지를 가지고 껴안고 죽었거든.
그래 그 이튿날에 인제 어사가 그렇게 됐다고 해서 역졸이 인나서 찾아 올라가니 오시가 못 됐네야. 그래 인제 오시가 되니께네 “죽인다.”고 하는데 그래 어사 말이,
“그저 죽이면 죽는데 내가 평생 한이네.”
하니 이괴산도 글을 잘해. 그래,
“운자를 넣어 글을 지어보라.”
고 하니 글을 한 짝 두 짝 한 귀 두 귀 짓다 보니 하마 해가 오시를 넘고 석양일세야.
워서 역졸이 들어오느라고 방포소리가 나거든.
“이거 상여꾼이 왔나?”
이러더니 좀 있더니 아 역졸들이 들어 달려서 그만 이괴산을 잡고 어사도 살려냈는데 이괴산이란 놈이 어떻게 술이 있는지 나중에 손바닥 둘을 맞붙이고 왜못을 쳐 가지고 홍보를 씌워서 구산역에 나오니 짚세기 두 짝 여게 뀌고 사람은 간 곳이 없네. 그런 술을 했는데 거서 그 댁이 마패를 껴안고 죽었다고 해서 마패서낭이라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