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10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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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Frog Song |
이칭/별칭 | 개구리타령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
집필자 | 김선풍 |
[정의]
민담의 사연과 상관관계를 맺고 있는 광포민요(廣布民謠)의 하나.
[개설]
일명 「개구리타령」이라고도 하나, 강릉에서는 「깨굴타령」이라고 한다.
[채록경위]
김선풍(金善豊)이 1979년 강릉시 임당동 노인회관에서 박기동[남·71]에게서 채록하였다.
[가사]
에~허야~나~하
어~허어 여기야~
나~하아 어어~어기야
깨굴깨굴 참깨굴
네집이 워드메냐
내집을 찾으랴거든
양팔을 훌렁걷고
메나리 밭만 뒤져라
에~허나~어기야
나하~어허나 어기야
옥거리 대청 큰아기는
메나리닷단 배추닷단
해발떡광주리 멋이들고
왕산도매 큰아기는
드릅닷단 곤드레 닷단
비사리 망태기 멋들었네
[내용]
「깨굴타령」은 어버이가 살아계실 때 효를 다할 것을 권장하는 노래로, 민담적 서사성이 민요적 서정성으로 변이된 것이다. 강릉 지방에서 채록한 「깨굴타령」에서는 설화적 배경은 드러나지 않지만 옥거리, 왕산 등 지명이 등장하고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흔히 청개구리처럼 말을 잘 듣지 않고 엉뚱한 일을 저지르는 사람이나, 기름챙이처럼 빤질빤질한 사람을 일러 청개구리라 이른다. 속담 표현으로는 ‘청개구리 같다, 개구리[맹꽁이] 같다’고 한다.
옛날 한 마을에 아들과 단 둘이 사는 과부가 있었다. 그런데 애비 없는 호래자식이라고 늘 이렇게 하라면 저렇게 하고 저렇게 하라면 이렇게 하는 어딘가 모르게 모자라는 불효자식이 있었다.
과부가 임종 때 아들을 불러놓고 “내가 죽거든 산에다 묻지 말고 물가에다 묻거라.” 하고 일러 주었다. 과부는 불효자식이 전에 늘 그러했던 것처럼 물에다 묻으라고 하면 산에다 묻어 줄 것 같아서 그렇게 말했던 것이다. “부모가 죽고 나서 효자 된다”고 그 아들은 한 번만이라도 효자노릇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물가에 무덤을 썼다. 그러나 어머니 무덤은 어느 여름날 장마비에 떠내려가 버렸고 불효자는 끝내 참회의 눈물을 흘리면서 ‘깨굴깨굴’ 울부짖었다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