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10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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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南宮先生傳 |
영어의미역 | The Tale of Master Namgun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장정룡 |
[정의]
조선 중기의 문신 허균(許筠)이 지은 한문 단편소설.
[개설]
허균의 문집 『성소부부고(惺所覆瓿藁)』 제8권 문부에 들어 있는 5편의 작품으로 「홍길동전」과 쌍벽을 이루는 전기체 소설이다. 이 작품은 남궁두(南宮斗)라는 인물의 도교적 삶을 바탕으로 쓴 것으로 허균의 자아가 반영된 작품이다.
[창작경위]
허균은 1608년(선조 41) 가을 공주에서 파직되어 부안에 살고 있었는데, 83세의 남궁두가 직접 찾아와 선가의 비결을 알려주었다고 한다. 참을성 많은 남궁두가 살아온 삶을 바탕으로 당시의 혼란한 사회를 간접적으로 비판하고 은유적 화법으로 도가의 세계를 보여주었다.
[구성]
작품은 전반부에 남궁두가 겪은 다양한 삶을 전기적 수법으로 형상화하고 있으며, 후반에는 도가의 도술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허균이 쓴 5편의 전(傳)은 한결같이 불행한 한 인물의 생애를 통해 도교세계를 강조하고 있으며, 작품 말미에 참을 인(忍)자에 대한 작가의 논평이 붙어 있어 도교에 대한 이론을 간접적으로 전한다.
[내용]
전라북도 임피[옥구]에 살았던 남궁두는 나이 서른에 진사가 되어 서울에 살았다. 시골에서는 애첩을 두고 농장을 경영하였으나 1558년 가을에 그녀가 당질과 간통하자 활로 두 남녀를 죽이고 서울로 돌아왔다. 그러나 농장의 종에 의해 일이 발각되어 남궁두는 악형에 처해지게 되었으나 그 아내가 포졸에게 술을 먹이고 빼냈다.
남궁두는 금대산으로 들어가 총지라는 법명의 중이 되었고, 후에 무주 치상산으로 옮겨 선사(仙師) 장로를 만나 수련의 비결을 전수받고 선도를 통했다. 남궁두는 스승의 명에 의해 다시 속세로 돌아와 장가를 들고 지상신선으로 살았다고 한다. 결국 남궁두는 완전한 선가의 삶을 살지 못했는데, 그것은 인내력 부족이라 하였다. 남궁두는 일시에 과오를 저질러 그늘진 삶을 살았으며, 도교라는 가상적 세계에서 나름대로 만족을 누렸지만 완전한 경지에는 이르지 못하고 행방이 묘연했다고 한다.
[특징]
「남궁선생전」은 인물의 일대기를 기록하고 행적을 드러내어 후세 사람에게 모범을 보이거나 경계함을 목적으로 한다. 그러므로 입전 인물의 가계나 생애 중 특별한 행적이나 삶의 모습, 논평 등으로 짜여져 있고 일대기를 시간의 순서에 따라 기록하거나 어떤 특별한 사건만을 다루기도 한다. 「남궁선생전」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불우한 인간상을 제시하고 현실초극 의지도 반영하였으며, 인간에 대한 인식의 확대를 시도한 작품이다.
[의의와 평가]
허균의 「남궁선생전」은 남궁두라는 인물의 비극적 형상화를 통해 불우한 자들이 꿈꿔온 도교의 이상향을 보여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