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3804 |
---|---|
한자 | 鶴- |
영어음역 | Hak Rock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 학산2리 |
집필자 | 김흥술 |
[정의]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 학산2리 재궁마을 북쪽 골짜기에 있는 바위.
[명칭유래]
학바위는 굴산사지마을 뒷산 기슭에 있다. 범일의 어머니가 범일을 낳고 버렸던 곳으로 학들이 날아와 날개로 갓난아기인 범일을 감싸주고 재워주며, 붉은 열매를 먹이면서 범일을 지켜준 곳이라 전한다. 석천과 학바위에 얽힌 「범일국사 탄생설화」는 『삼국유사(三國遺事)』 조당집과 『임영지(臨瀛志)』 등 강릉 지역 향토지에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양가의 처녀가 굴산[학산]에 살고 있었는데 나이가 차도 시집을 못가고 있었다. 하루는 이 처녀가 마을 가운데 우물 석천에 물을 길러 갔다가 표주박에 햇볕이 유난히 비쳐 아무 생각 없이 그 물을 마셨다. 그 후 날이 갈수록 처녀의 배가 불러지더니 14달 만에 뜻하지 않은 아이를 낳았다. 처녀의 몸으로 아이를 낳은 처녀 자신은 물론 부모들은 경악하여 수치로 여겨 아이를 곧바로 포대기에 싸서 학바위에 갖다 버렸다. 그 후, 죄 없는 어린아이에게 어미 된 처자의 마음이 편할 리 없어 사흘 만에 아이를 보러 학바위를 찾았다. 웬일인지 죽었을 아이가 포대기에 싸여 잠을 자고 있었다. 놀랜 어미는 하룻밤을 새워가며 아이의 주변을 살폈다. 눈 속에 하루를 보내게 되었는데 자정 무렵 추위를 참을 수 없는 찰나에 난데없이 백학 한 마리가 날아와 날개로 아이를 덮어주고 새벽이 되자 아이 입에다 붉은 열매 같은 것을 넣어 주고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이 신기한 사실을 본 어미는 어안이 벙벙하여 집에 돌아왔다가 다음 날도 지켜보았는데 아이는 학의 보호로 잘 자라고 있었다. 이러한 사실을 집안에서 알게 되자 아이가 범상치 않은 아이라고 하여 버리면 죄가 될까 두려워 다시 데려와 기르게 되었다. 그러나 4~5세가 될 때까지도 애비 없는 자식이라는 조롱을 받으면서도 말을 못하는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 앞에 무릎을 꿇고 “나는 정말 아버지가 없습니까?”하는 것이었다. 어미는 깜짝 놀라 숨김없이 아들에게 사연을 얘기했다. 이야기를 듣고 있던 아이는 어머니 앞에 절을 하고는 “불효자는 어머니를 위하여 반드시 큰사람이 되어 돌아올 것이니 근심하거나 찾지 마시기 바랍니다.”하는 말을 남기고는 사라져 버렸다. 그 후 어머니는 늙고 머리가 희어지고 아이는 승가(僧家) 최고의 위치인 국사(國師)라는 칭호를 받고 돌아와서 어머니를 봉양하면서 신라 말 불교, 선종 9산의 하나인 사굴산파의 본산인 굴산사를 열었다고 한다.
[위치와 교통]
강릉시 구정면 학산리 재궁마을 북쪽 골짜기로 학산천에서 북쪽으로 약 400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강릉 시내에서 구정면 소재지와 왕고개를 지나 학산1리에서 대성사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학산2리 마을로 시내버스가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으며 자가 운전을 하는 경우 학산2리 학산오독떼기 전수회관 근처 주차장에 주차하고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
[현황]
학바위의 둘레는 27m, 높이는 4.3m이며 면적은 97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