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고려 초기의 승려.

[가계]

후삼국시대 명주(溟州)의 호족인 김순식(金順式)의 아버지이다. 아들 김순식은 나중에 성(姓)을 하사받아 왕순식이 되었다.

[활동사항]

922년(태조 5) 개경의 내원(內院)의 승려로 있으면서 명주 호족인 아들 김순식을 귀부(歸附)토록 하라는 왕건의 명을 받고 강릉으로 내려와 아들을 귀순하도록 설득하였다. 이에 김순식이 장남 김수원(金守元)을 보내 귀부 의사를 밝히자 왕건은 왕성(王姓)을 하사해주고 전택(田宅)을 내려주었다.

927년(태조 10) 왕순식이 아들 왕장명(王長命)에게 군사 600인을 주어 왕건의 숙위(宿衛)를 담당하게 하였고, 928년 왕순식이 친히 군사를 이끌고 친조(親朝)함으로써 완전한 귀부가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