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놀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300093
한자 民俗-
영어공식명칭 Folk Game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남도 거창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정정헌

[정의]

경상남도 거창군의 생활과 풍속이 나타나는 민간 전승 놀이.

[개설]

민속놀이는 기층문화의 한 축을 이룬다. 그리고 그 기원은 멀리 고대의 제천 의식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인들의 자연에 대한 두려움과 경외감은 신, 특히 신이 사는 하늘에 대한 숭배로 이어졌다. 부여의 영고, 예의 무천, 고구려의 동맹 및 삼한의 국중 대회 등 저마다 나름대로의 제천 의식을 거행했다. 이때 사람들은 엄숙한 제사를 마치면 밤낮으로 노래하고 춤추며 신의 강림을 즐겼다. 물론 초기에는 제사, 예술, 놀이가 하나로 어울어져 있었다. 이것은 마치 오늘날 무당들이 굿하는 것을 ‘공사한다’ 혹은 ‘일한다’고 하면서도 종종 ‘논다’고 표현하는 것처럼 굿[제사], 일[노동] 및 놀이가 분리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종교로부터 세속 권력이 분리되면서 이러한 제천 의식에서 점차 음악, 무용, 연극 그리고 [좁은 의미의] 놀이 등이 분화되었다. 특히 제천 의식에서 생성된 대동 놀이는 신앙성이 약화되면서 유희적 측면이 강한 놀이로 독립했고, 역설적이지만 이로 인해 민속놀이가 발달하게 되는 측면이 있었다.

[거창의 민속놀이]

거창의 민속놀이에 대한 조사 보고서나 연구 실적은 전무한 편이다. 1941년 일본인 무라야마[村山智順]가 편찬한 『조선의 향토 오락』 거창 편에 수록된 정월부터 섣달까지의 민속놀이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거창 지역의 민속놀이 중 봄철에 해당되는 놀이로는 정월의 윷놀이, 널뛰기[여자], 돈치기[농민], 지신밟기[하류층], 성황신제, 농악[김매기철], 종경도 놀이[남자], 줄다리기[정월, 2월]가 있으며 정월 대보름에는 달맞이, 달집태우기[소년], 다리밟기[여자] 등이 대표적인 놀이였다. 또 2월 하순 경우는 쥐불놀이가 행해졌다고 하는데 이는 아마도 정월 대보름의 놀이를 잘못 표기한 것으로 보인다. 또 3월에는 유림들이 중심이 되어 화전놀이가 성행했다고 하는데 이는 다른 지역의 경우 마을의 남녀노소가 모두 참여하여 대동의 놀이로 행해진 것과는 차이가 있다. 봄철의 놀이로 유림들이 중심이 되어 시회(詩會)가 행해졌으며 술잔치도 봄과 가을에 행해진 것으로 보아 거창 지역 유림 집단의 성격을 가늠할수 있다. 이 외에도 풀 겨루기[소녀], 술잔치[봄, 가을 유림], 경로회, 고사리 따기[여자], 호미씻이[농민], 버들피리[소년 소녀] 등이 있었다.

거창 지역의 여름철 놀이로는 단오에 성대하게 행해졌던 농부와 일꾼들의 씨름이 있다. 또 주로 농민들이 중심이 되어 고누 놀이가 성행했으며 그네[일반 남녀], 소싸움, 천렵, 복놀이 등도 빠뜨릴 수 없다. 또 7월에는 부녀자들의 길쌈놀이도 성대하게 열렸다고 한다.

가을철의 놀이로는 조사 항목에 빠져 있으나 추석을 전후하여 다양한 놀이들이 성행했던 것으로 보인다. 겨울철에는 주로 남자 아동들의 놀이인 연날리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썰매 타기 등을 하고 놀았다. 이 외에도 경사가 있을 때는 유림에서 백일장을 개최하기도 하였고, 어린들이 중심되어 콩 심기 놀이를 했다고 한다. 또 연중 수시로 남녀 어린이들이 진치기[어린이], 공기[여자 어린이], 숨바꼭질[어린이] 등과 같은 놀이를 즐긴 것으로 파악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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