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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종리 산신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702110
한자 連宗里山神祭
영어의미역 Religious Service for the Mountain God in Yeonjong-ri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연종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최정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산신제|마을 제사
의례시기/일시 음력 1월|음력 10월
의례장소 연종리 산속의 신당
신당/신체 산신당|노신[장승]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유구읍 연종리에서 음력 1월과 10월에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연종리 산신제는 들보다는 산이 위주였던 시절에 호랑이를 보호하고자 우연히 시작하게 되었다. 산신당은 마을 뒤편에 울창한 소나무 아래에 6.6116m² 남짓한 당집이며, 매년 음력 10월에 제사가 치러진다.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면서 초저녁에 시작된 제사가 끝나면 마을 사람들이 어울려 제사 음식을 나누어 먹는 풍습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연원 및 변천]

연종리 산신제의 유래는 5대부터 연종리에 거주한 80세의 오복환도 모른다고 하니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된 유물과 유적에는 신당과 당집, 그리고 산신도가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연종리에서 산신제를 드리는 산신당은 마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근처의 산속에 위치한다. 마을의 길을 따라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산이 있는데, 그 산에서 조금 올라가면 조그마한 집 형태의 산신당이 있다. 지붕은 기와로 얹어져 있으며 하얀 벽에 조그만 창문 하나와 문이 하나 있다. 산신당이 보통 하얀 집 형태와 같아서 모르는 사람이 산신당을 보면 산신당인지 알 수 없다.

산신당 안으로 들어가면 벽에 산신제를 드리는 곳임을 알 수 있는 호랑이와 산신령이 그려져 있는 산신도가 있다. 산신도 밑에는 선반 하나가 있으며 그 선반 위에는 산신제를 드릴 때 사용하는 촛대가 놓여 있다. 신체는 없으며 산신당 근처에는 어떠한 다른 건물도 존재하지 않는다.

[절차]

매년 음력 1월과 10월에 행해져온 연종리의 산신제는 젊은 사람들이 도시로 다 나가고, 마을 어른들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간소화되어 음력 10월에만 산신제를 지내고 있다. 산신제 올리기 전 날 이장을 비롯하여 산신제를 모셔온 어른들과, 책력을 볼 줄 아는 사람들이 모여 육갑을 따져가며 생기복덕(生氣福德)한 사람을 고른다.

생기복덕한 사람을 뽑는 방법이 워낙 복잡하여, 마을 사람들의 생기·복덕·천의가 적힌 책자를 참고하며 제사를 모시게 될 제관과 축문을 읽을 축관, 제물을 장만할 사람등 약 3~4명을 뽑는다. 제사 전에는 몸을 깨끗이 하기 위해 생선이나 비린내 나는 음식은 먹지 않았다고 한다. 산신제 드리는 날은 금기를 더욱 고수하며 아침에 목욕을 한다.

산신제 지내는 날 아침 일찍 제사 음식을 장만하기 위해 젊고 힘을 쓰는 사람들이 소를 잡고, 장에 나가서 밤, 대추, 과일, 나물, 떡 등을 구입한다. 그러나 지금 연종리에는 젊은 층이 없어지고, 경제적 사정이 악화되면서 소를 쓰지 않고 간소화하였다고 한다.

연종리 산신제는 초저녁에 행해진다. 대대로 이 시각에 행해져왔기에 전통의 영향을 받는다. 낮에는 신이 없으며 초저녁에 잡귀들이 있다고 생각하여, 마을에 있는 혹은 들어오는 귀신, 잡귀들을 물리치는 뜻에서 해질녘에 행한다. 초저녁이 되면 깨끗하게 평상복으로 차려입은 제관, 축관, 유사(제물 장만한 사람)들이 연종리의 산제당이 있는 산으로 향한다. 호랑이와 산신이 그려진 벽화 앞에 잔을 올리고, 축을 올리며, 절을 하는 등 일반 제사 지내는 것처럼 한다.

[축문]

연종리 산신제의 축문은 원래 한자로 쓰여 졌지만, 몇 년 전부터는 읽기 쉽게 한자와 한글을 병용하여 쉽게 읽히도록 하였다.

“유세차 병자년 10월 임자삭 초일일/어려서 나라에 도움이 되고 힘쓰는 학문을 배우고, 세월이 흘러 감히 밝혀서 고한다/당산의 산신령이 마을 집집마다 해마다 아무 탈 없이 편하게 하여 주시고/풍년이 올라 오곡이 익게 하고 열매를 맺어 한해살이풀이 병들고 재물과 복이 소멸하지 않게 하고/여섯 마리의 가축이 번성하고 만물의 일이 왕성하고 새롭게 가르칠 날이 되게 하여/만사가 뜻과 같게 하여주시길 희생(제사에 쓰이는 소)으로써 일만 번 경계하고 일만 번 엎드려 신에게 절을 하오니/천거한 토지의신께서 귀신은 물러가게 하시고 저희는 높이 베풀어 주시옵소서(維歲次丙子十月壬子朔初一日壬子 幼學趙敦星 敢昭告于 堂山之靈 日洞里太平 家家安寧 年年豐登 五穀陳陳 疾病不侵 災福消滅 六畜繁盛 萬物興旺 敎化日新 萬事如意 伏祈萬萬 謹以犧牲 祇薦于神 尙 饗).”

[부대행사]

제사 후 마을사람들이 모여 음식을 나눠먹으며 부대행사를 펼치게 된다. 별신굿의 한마당 별신굿판과 시민들이 직접 참가하여 즐기는 팔씨름대회, 망월놀이, 달집태우기, 떼불놀이 등 특색 있는 민속놀이 행사가 진행된다. 해마다 달라지는 부대행사는 마을의 화합과 이웃 간의 정을 두텁게 하기 위해 행해진다. 마을 사람들의 수가 줄어들면서 요즘은 간단하게 민요 한마당, 민속놀이 등을 마을 어른들 중심으로 치르고 있다.

[현황]

매년 음력 1월 3일과 10월 3일에 지내던 연종리의 산신제는 제사를 지내는 젊은 사람들이 줄어들고 경제적 사정도 좋지 못하여 음력 10월에만 행해진다고 한다. 경제적인 사정도 어려워져 예전에 제사상 올리던 소머리도 요즘엔 올리지 못한다고 한다. 그러나 산신제의 정신만큼은 아직까지 그대로이다. 산신제가 행해지기 며칠 전부터는 마을사람들은 금기를 철저히 지키려고 노력하고,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면서 생업이 번성해 풍요롭게 잘 살도록 해달라고 빈다. 또 산신제를 지내기 전에 마을사람들이 모여 전반적인 것에 대해 협의한다.

[참고문헌]
  • 인터뷰(연종리 주민 오복화, 남, 8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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