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0018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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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纖維勞動組合 |
영어음역 | Seonilseomnyu Nodongjohap |
영어의미역 | Seonilseomnyu Labor Union |
분야 | 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 |
유형 | 기관 단체/기관 단체(일반) |
지역 | 서울특별시 구로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배현주 |
[정의]
서울특별시 구로구에 있었던 노동 운동 관련 사회단체.
[설립목적]
선일섬유 노동조합은 낮은 임금과 과도한 노동량 및 노동 시간의 부당함을 알리고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고자 설립되었다.
[변천]
선일섬유의 초임은 2,400원이었고, 18세 이하의 경우에는 1,900원이었다. 회사에서는 임금을 빌미로 노동자들의 경쟁의식을 부추겨 불신을 만들고 회사에 충성하도록 부추기기도 하였다. 하루 12시간이 기본인 노동 시간과 4시간 이상의 야근을 일상으로 삼아야 했던 선일섬유 노동자들의 작업 환경은 최악에 가까웠다. 대부분의 봉제 공장이 그러하듯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겨울철에 난방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기숙사도 열악하기는 마찬가지 상황이었다.
선일섬유에 근무하는 노동자 가운데 야학에 다니고 있던 정영희와 김현옥은 야학에서 임금과 노동 조건의 개선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열악한 노동 환경을 개선하고자 노동조합 결성을 결심하였다. 두 사람은 노동조합 결성에 필요한 30명의 인원을 갖추기 위해 각종 친목 활동에 참가하여 조합원을 모았고, 1984년 6월 11일 섬유연맹 회의실에서 73명이 모여 구로 지역에서 세 번째로 노동조합을 결성하였다.
선일섬유 노동조합은 관리자들의 선전이나 위협에도 불구하고 노동자의 의식을 일깨우기 위한 교육에 역점을 두고 활동하였다. 1984년 6월 17일에는 섬유연맹 회의실에서 간부 15명이 교육을 받았고, 6월 27일에는 회사 식당에서 250여 명의 조합원이 교육을 받았다. 대다수의 조합원들이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 노동조합 결성 10일 만인 6월 21일 신고필증이 나왔고, 7월 4일에는 노동조합 현판식을 치렀다.
[활동사항]
선일섬유 노동조합의 가장 큰 특징은 조합원들이 모이는 총회를 통해 모든 사안이 논의되고 결정된다는 점이다. 이는 회사의 위협으로 노조원이 탈퇴하는 것을 막고 이러한 총회 자체가 하나의 교육이 될 수 있다는 집행부의 판단 때문이었다. 이 같은 바탕 위에서 부서 활동과 교육 활동을 중점적으로 진행하였다.
[의의와 평가]
선일섬유 노동조합은 야학에서 출발하여 노동자 의식 개선을 최우선으로 두고 교육 중심의 활동을 펼쳤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