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아들이 효자」
메타데이터
항목 ID GC60004594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광주광역시 북구 청옥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송기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00년 - 「둘째 아들이 효자」 광주광역시 북구 청옥동에 거주하는 이복임의 이야기를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0년 - 「둘째 아들이 효자」 광주민속박물관이 간행한 『광주의 설화』에 수록
채록지 용호마을 - 광주광역시 북구 청옥동 지도보기
성격 설화|민담|효행담
주요 등장 인물 한의사 장남|둘째 아들|눈이 먼 앉은뱅이 어머니
모티프 유형 둘째 아들의 지극한 효행으로 어머니의 병을 고침

[정의]

광주광역시 북구 청옥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둘째 아들의 효행과 어머니의 치병에 관한 이야기.

[개설]

전라도 광주의 북쪽 고을에 자식들을 키우느라 고생해서 눈이 멀고 앉은뱅이가 된 어머니가 둘째 아들의 지극한 효행으로 병을 고치게 되었다.

[채록/수집 상황]

2000년 광주광역시 북구 청옥동 용호마을에 거주하는 이복임의 이야기를 채록하였으며, 2000년 광주민속박물관이 간행한 『광주의 설화』에 수록하였다.

[내용]

오랜 옛날 전라도 광주의 북쪽 고을에 눈이 보이지 않고 걸음을 걸을 수 없는 늙은 어머니가 살고 있었다. 늙은 어머니는 장남이 집안의 대들보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장남에게 지극정성을 다하였고, 결국 장남은 한의사가 되었다. 어머니가 장남에게 정성을 들이다 보니 둘째 아들은 공부를 할 수 없었고, 촌에서 농사를 짓고 살았다. 둘째 아들은 자신의 처지에 대해 한마디 불평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어머니를 이해하고 효성을 다하였다.

하루는 어머니가 8㎞ 떨어진 마을에서 성대한 굿이 벌어지니 구경을 가고 싶다고 하였다. 첫째 아들은 일이 바빠서 갈 수 없다고 하였지만, 둘째 아들은 어머니가 가고 싶어 하는 곳은 어디든 모시고 가겠다고 하였다. 둘째 아들은 식사를 마친 어머니를 등에 업고 길을 떠났다. 둘째 아들이 한참을 가고 있는데, 어머니가 갑자기 닭고기가 먹고 싶다고 하였다. 둘째 아들은 수중에 돈 한 푼 없고, 닭도 없는 상황에서 무척 난감하였다. 이때 둘째 아들과 어머니 앞을 8마리의 닭들이 서로 다투며 지나갔는데, 그중에 몸집이 크고 튼실한 닭 한 마리가 갑자기 쓰러지면서 죽었다. 둘째 아들은 닭의 주인이 누구인가는 차후에 알기로 하고, 근처 집에 가서 가재 도구를 빌려서 죽은 닭으로 요리를 하였다. 어머니는 닭을 맛있게 먹고, 다시 아들의 등에 업혀서 길을 떠났다.

등에 업힌 어머니는 얼마쯤 가서는 목마르다며 물을 찾았다. 둘째 아들은 우물이 있는 마을까지 한참을 가야 하였지만, 당장 어머니의 목마름을 해결해야 하였다. 둘째 아들은 어머니를 나무 밑에 모셔 두고 사방으로 물을 찾으러 갔다. 둘째 아들은 미룡[사람의 시신을 파먹고 산다는 벌레의 일종] 세 마리가 떠 있는 해골에 담긴 물을 발견하였다. 둘째 아들은 비록 깨끗한 물은 아니었지만, 어머니의 갈증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다. 둘째 아들은 해골에 담긴 물을 떠서 어머니에게 가져다 드렸다. 늙은 어머니는 둘째 아들이 가져다준 물을 마시고 눈을 뜨게 되었고, 갑자기 다리가 움직이면서 걸을 수 있게 되었다. 둘째 아들과 어머니는 갑자기 벌어진 일에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둘째 아들과 어머니는 굿 구경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한의사인 장남은 건강한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기뻤다. 한의사 장남은 “어머니의 병세는 여덟 마리가 뛰어노는 닭의 무리 중에서 갑자기 꺼꾸러져 죽은 닭을 잡숫고 나서 미룡 세 마리가 떠 있는 해골의 물을 드셔야만 나을 병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나는 그것을 구할 방도를 찾지 못하였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능력과 효성의 부족함을 사죄하였다. 어머니는 둘째 아들의 효성이 워낙 지극정성이어서 하늘이 도왔다고 하였다. 어머니는 아들들의 효도를 받으며 오래 살았고, 형제들은 이전보다 더욱 깊은 우애로 행복하게 살았다.

[모티프 분석]

「둘째 아들이 효자」는 민담형 구조를 지닌 이야기이다. 민담은 평범한 주인공이 자신 앞에 놓인 문제를 우연치 않게 해결함으로써 행복한 결말을 맞는 서사 형식을 띤다. 둘째 아들은 첫째 아들과 비교해서 평범한 삶을 살아가지만, 어머니에 대한 효심은 더욱 깊었다. 아들은 눈을 뜨지 못하고 앉은뱅이로 살아가는 어머니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면서 자신의 효심을 실천한다. 이러한 노력이 결국 어머니의 병을 낫게 하고, 형제의 우애를 돈독히 하며 행복한 결말을 이끌어 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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