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60005075
한자 光州-時間旅行忠壯祝祭
이칭/별칭 추억의 7080 충장축제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지역 광주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나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04년 10월 27일 - 제1회 충장축제 개최

[정의]

광주광역시 동구에서 매년 10월 충장로금남로를 무대로 개최하는 도심 길거리 문화 축제.

[개설]

‘광주의 시간여행 충장축제’는 광주광역시 동구의 가장 대표적인 축제이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대한민국 대표 도심 길거리 축제이다. ‘추억의 충장축제’는 2000년대 초반 신시가지의 개발로 인한 동구 구도심의 공동화 현상을 타개하고 광주의 중심지인 충장로, 금남로를 시민에게 개방한다는 취지로 2004년부터 매년 가을 10월 중에 충장로금남로를 무대로 개최되고 있다.

[충장축제]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최우수 축제인 추억의 충장축제는 지역민과 국내외 관람객 모두가 즐기며 체험하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길거리 축제이자 흥겨운 문화예술 축제이다. 특히, 도심 거리 퍼레이드는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 무대, 각종 보조 무대 등에서 공연과 참여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진행되고 축제 인파가 전국적인 규모이다. 축제가 열리는 충장로는 젊음과 열정의 거리로, 트렌드에 민감한 쇼핑 공간, 뷰티 매장, 커피, 음식점 등이 몰려 있어 예로부터 지금까지 만남의 장소로 통하며, K-Pop 가수들을 배출한 열정의 거리이기도 하다. 또한, 시대의 변화 속에서도 오랫동안 지켜온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맛집이 많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아울러 도심 곳곳에 있는 세계 건축가들의 예술 작품인 광주폴리(Gwangju Folly) 투어는 충장로에서만 경험할 수 있다. 잊고 있던 그 시절 추억이 있는 광주광역시 동구 충장로금남로에서 펼쳐지는 5일간의 충장축제에서 기억 너머 아름다운 추억을 꺼내볼 수 있는 ‘추억의 길’이 열리는 것이다.

[충장로 거리의 변화]

광주광역시 동구는 광주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국가지정 보물과 유형문화재·무형문화재 등 20여 종이 산재해 있고, 광주 예향의 명소인 예술의 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또한, 무등산에 있는 허백련춘설헌(許百鍊春雪軒)은 한국 남종화의 거목인 의재(毅齋) 허백련[1891~1977]이 해방 직후부터 타계할 때까지 작품 활동과 후진 양성에 힘썼던 곳이다. 허백련이 재배한 춘설차는 광주 지역의 특산물로 생산되어 그윽한 향기로 전해지고 있다. 광주광역시 동구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과 함께 다양한 문화의 인프라를 한데 모아 문화·예술·관광 등 3대 인프라를 구축하여 도심 공동화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충장로는 광주를 상징하는 일번지의 거리로, 정치·경제·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으나, 신시가지의 개발로 도심 상권 및 주요 기관이 잇따라 이전하면서 충장로 일대의 공동화 현상은 날로 심화하였다. 당시 충장로는 백화점, 귀금속점, 각종 서비스 업종과 도소매 상가 등이 밀집되어 광주 상권의 중심 역할을 하였고, 금남로는 행정·금융·언론 기관 등이 밀집되어 광주의 중심 업무 기능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신세계백화점이 광주에 진출하고 1997년 ‘IMF 경제위기’에 직면하면서 사람들을 끌어모았던 지역 토착 백화점인 화니백화점가든백화점이 사라지게 되었고, 이는 동구의 유동 인구 감소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하였다. 또한, 신세계백화점에 이어 현대백화점·롯데백화점의 잇따른 개점과 광주시의 택지지구 개발에 따른 분산 등으로 충장로는 변화를 맞이하였다. 1998년 5월 충장동사무소가 옛 동구청사에 개소하였을 때 호구를 보면 3,165가구 8.683명이었으나, 2003년 말 인구는 6,302명으로 줄어들어 옛날 ‘시내’라고 자부하던 충장로의 전성시대는 지났다고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사람들로 가득 찼던 거리는 이제 주말에만 붐비게 되었고, 유동 인구는 20대 중반 이상에서 10대 전후반으로 바뀌었다. 메이커 의류나 액세서리 매장들의 자리는 이동통신사들이 점유하였고, 노점상도 계속 증가하였다. 이렇게 유동 인구가 줄고 영업이익이 크게 떨어지면서 높은 임대료도 변동의 기미를 보였다[국토개발연구원, 2003]. 이런 상황에서 전라남도의 행정 중심이었던 도청이 이전하면서 도심 공동화로 광주의 대표적인 상권이었던 충장로·금남로 상권이 흔들리게 되었다.

[충장축제 기획 배경 및 진행]

광주광역시 동구에서는 2002년에 민선 3기가 새로 시작되면서 도심 공동화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하여 낙후된 기반 시설의 재개발과 문화를 통한 구도심 재생이라는 측면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전략을 찾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을 효율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동구는 2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충장축제라는 ‘추억’을 주제로 한 축제를 기획하였다. 그전까지 광주광역시 동구의 축제는 서석문화축제였다. 그러나 축제로 활성화하는 데 한계를 느끼고 좀 더 많은 시민의 참여를 유도하고 실제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원점에서 축제 기획을 추진하였다. 이는 그동안 축제를 지방자치단체장의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거나 지나치게 주먹구구식으로 축제를 개최하고 있는 기존 축제들에 대한 비판이 많았으므로 축제를 좀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기획하여 개최를 추진하고자 했던 자세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광주광역시 동구는 19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충장로금남로를 중심으로 해서 정치와 경제 그리고 금융 및 언론·행정 등의 중심지로서 호남 지역 최대의 번화가라는 명성을 누려 왔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 시작된 상무와 첨단, 금호 및 풍암지구 등 광주광역시 외곽 지역에 대규모 택지들이 신규 개발되고 유동 인구가 급속히 줄면서 상권이 쇠퇴하는 등 도심 공동화가 심화하여 갔다. 그러한 상황 가운데 2004년 광주광역시청 본 청사가 상무지구로 이전하고, 2005년도에는 전남도청마저 무안군으로 이전하면서 도심 공동화가 더욱 가속화하고 있었다. 광주광역시 동구는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절실하게 필요하였고 여러 가지 방안을 찾던 중에 축제를 통해 옛 동구의 명성을 되찾자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2003년 「광주동구문화축제 개발에 관한 연구」에서 지역 활성화를 위한 축제를 개발하게 되었으며, 이 축제가 바로 광주 동구 ‘추억의 7080 충장축제’라 할 수 있다. 이렇듯 광주광역시 충장축제의 경우 행정 주도형 축제로 관광객 유치를 통한 원도심의 경제 육성 목적의 관광 축제로 분류되며, 지향성으로는 지역민의 단결과 공동체 의식 함양에서 발전한 관광객 중심의 쌍방향 축제라고 할 수 있다. 광주광역시 동구는 호남 정치 일번지이면서 문화와 예술, 인권의 중심지라는 명성 그리고 충장로·금남로가 최대의 호황기에 서울의 명동 거리처럼 주목받았다는 점에 착안하여 ‘추억’을 매개로 한 거리 축제를 개발하였다. 이는 가장 전성기였던 1970~1980년대의 광주 동구를 다시 되살리자는 취지였다. 바로 충장로 상권이 번영을 꾀하던 1970~1980년대 추억을 축제로 승화시켜 시민들의 발길을 다시 끌어모으자는 의도로 ‘충장축제’를 기획한 것이다. 장소 마케팅의 여러 유형 가운데 ‘도심 축제’라는 하나의 상품 기획을 통해 지역 활성화의 대안으로 상정하고, 도시 이미지 향상과 지역 산업 및 지역 정부와 연계된 활동을 통해 축제 공간이자 원도심을 의식적으로 마케팅하고자 한 것이다.

‘2004년 광주 충장로축제’라는 명칭으로 2004년 10월 27일부터 5일간 전남도청 앞 광장과 충장로, 금남로 전 지역에서 광주광역시 동구가 주최하고, 광주충장로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였다. 또한, 문화관광부, 광주광역시, 한국관광공사 등이 후원하면서 7080 충장축제가 개최되었다. 축제가 개최되는 상가 밀집 지역인 금남로충장로 일대에는 축제의 시작과 함께 축제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지역의 변화도 함께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평일은 물론이고 주말에도 사람들의 방문이 적어 어려움을 겪던 도심의 상가들은 다시금 활력을 찾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 광주광역시 동구금남로충장로 일대는 다시 지역의 명물로 되살아나게 되었다.

충장로 상권의 옛 영화를 되찾기 위한 대표적인 행사인 ‘충장축제’는 2004년 ‘7080 추억’을 테마로 첫선을 보인 이후 해가 갈수록 인기를 끌었다. 축제 명칭에도 2008년에는 ‘추억의 7080 충장축제’로 이름을 변경하였고, 지속적인 발전으로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 예비 축제, 2010년 유망 축제, 2011~2013년 3년간 우수 축제, 2014~2016년에는 최우수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되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 축제로 성장하였다. 통상 5일 동안 열리는 이 축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충장로·금남로 일원 등 여러 무대에서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는데, 충장축제의 대표적 볼거리는 ‘추억의 테마 거리’와 ‘거리 퍼레이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 ‘추억의 테마 거리’는 2011년까지 ‘추억의 전시관’이라는 프로그램으로 건물 일부를 임대하여 내부에 1970년대와 1980년대의 모습을 재현하는 전시관 형태로 구성하였다. 그러나 축제 평가를 통한 컨설팅에서 실제 거리로 나와 운영하는 방안을 채택하여 2012년부터 실제 거리로 나와 공동화가 진행되고 있던 광주극장 옆의 비좁고 지저분하며 쓰레기가 즐비하고 오래된 건물들이 있던 골목을 리모델링하였다. 골목 안에 있던 기존 건물에 간판을 달고 외벽과 내부를 리모델링하면서 추억의 소품을 배치하여 옛 이발관과 만화방, 사진, 다방, 하숙집 등으로 1970년대와 1980년대의 거리와 문화를 재현하였다. 그 결과 아무도 찾지 않았던 잊힌 골목을 사람들이 넘쳐나는 매력적인 명소로 재탄생하였다는 점에서 새로운 지역 재생의 가능성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여성 문화 난장, 청소년 영화제 등 매번 다른 축제와 교류하는 마당도 있다. 이러한 다양한 콘텐츠 덕분에 충장축제는 2014년 국내 555개 주요 축제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 평가에 의해 2014 최우수 축제로 선정된 바 있다.

[충장축제의 추진 과정 및 전략]

축제의 추진 과정과 전략을 살펴보면 크게 4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1~3회[2004~2006년]는 도입기 단계로, 축제개발, 축제 정체성 태동, 축제 이미지 창출 단계이다. 두 번째로는 4~8회[2007~2011년]는 성장기 단계로, 축제 정체성 확립, 2008년 예비 축제, 2009년 유망 축제, 2010~2011년 우수 축제로 성장하였다. 다음으로는 9~10회[2012~2013년]는 도약기 단계로, 2012년 우수 축제, 2013년 최우수 축제로 도약하였다. 마지막으로 2014년 11회부터 2019년 16회[2020년 17회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으로 충장축제 전면 취소]까지는 세계화 단계로, 2014~2016년 최우수 축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연계 등의 단계를 거쳐 추진되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더불어 향후 대한민국 문화관광 대표 축제, 세계 10대 거리문화예술축제를 지향하는 세계적인 축제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과제]

추억의 충장축제는 문화관광축제의 우수 축제로서 문화예술을 주제로 한 거리형 축제이다. 문화관광축제의 대부분은 지역의 역사적 인물·사건이나 특산물·장소 등을 활용하여 진행하고 있으나, 그와 달리 ‘추억의 충장축제’는 문화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으므로 문화와 관광을 융합한 대표적인 문화관광축제라고 할 수 있다. 지역의 독특한 문화를 바탕으로 실시하고 있는 지역 축제는 관광적 인식과 문화적 인식을 새롭게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편의나 재미 등에 무게중심을 두기보다는 지역의 고유한 문화를 바탕으로 지역주민들에게는 지역 정체성 확립을 통한 자긍심을 고취하고, 방문객들에게는 지역문화를 이해함으로써 타 지역과 차별화·독창성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즉, 관광에만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문화와 함께 어울리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추억의 충장축제 같은 경우는 추억이라는 주제를 어떻게 형상화하고, 개개인 각각의 추억을 어떻게 하나로 공감하게 하느냐가 중요하며, 이러한 부분을 쉽고 편하게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광주의 추억을 형상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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