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기 넘친 최장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60004600
한자 俠氣-崔壯士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광주광역시 남구 이장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송기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00년 - 「협기 넘친 최장사」 광주광역시 남구 이장동에 거주하는 고재기의 이야기를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0년 - 「협기 넘친 최장사」 광주민속박물관이 간행한 『광주의 설화』에 수록
관련 지명 지산마을 - 광주광역시 남구 양과동 지도보기
채록지 광주광역시 남구 이장동 지도보기
성격 설화|인물전설
주요 등장 인물 최장사|양한림|박영감
모티프 유형 힘이 센 최장사가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는 부자 영감을 벌을 주고 훈계함.

[정의]

광주광역시 남구 이장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최장사에 관한 이야기.

[개설]

광주광역시 양과동 지산마을최장사는 어렸을 때부터 남다른 힘을 가지고 있었으며, 자신의 힘을 항상 의로운 일에 사용하려고 노력하였다.

[채록/수집 상황]

2000년 광주광역시 남구 주월동에 거주하는 고재기의 이야기를 채록하였으며, 2000년 광주민속박물관이 간행한 『광주의 설화』에 수록하였다.

[내용]

광주광역시 양과동 지산마을은 옛날에 제주양씨(濟州梁氏)들이 살았다. 최씨 성을 가진 사람이 제주양씨 집에 장가를 들어서 처가살이를 하였다. 최씨는 처가 식구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 매우 부지런히 일을 하였고, 항상 예의범절을 갖추어서 사람을 대하였다. 최씨는 맏이로 아들을 얻었다. 최씨의 아들은 다섯 살에 멍석 한 닢을 들어올렸고, 열 살 때에 어른들도 힘겨운 소나무 다발을 들어서 쌓아올렸다. 열여섯 살 때에는 인근 씨름판에 나아가 송아지를 독차지하였다. 사람들은 최씨 아들에게 ‘장사’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다.

양한림(梁翰林)은 소문을 듣고 최장사를 보기 위해서 지산마을로 왔다. 양한림은 소에게 풀을 뜯기고 있는 한 사내에게 다가가 “동네에 유명한 장사 젊은이가 있다는데 혹시 못 보았소?”라고 물었다. 양한림이 말을 건 사내는 최장사였으나, 최장사는 짐짓 모르는 체하면서 “잘 모르겠습니다. 아까 외출한 것 같습니다”라며 시치미를 뗐다. 양한림이 아쉬워하며 돌아서는데, 갑자기 덩치가 큰 소가 하늘을 맴돌고 있었다. 최장사양한림 앞에서 끈을 맨 소를 손으로 돌리고 있었다. 양한림은 그 사내가 최장사임을 알게 되었다. 양한림최장사를 격려하는 의미로 서른 냥의 돈을 주었다.

최장사가 장가들고 서른 살이 된 무렵 마을에는 부자 박노인이 살고 있었다. 박노인은 넓은 땅을 소유하고 있었고, 박노인의 땅에서 소작을 하지 않은 마을 사람들이 없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농사일을 할 때면, 박노인 집의 일이 끝나야 자기 일을 할 수 있었다. 한참 바쁠 모내기철에도 박노인의 논에 물을 대는 일이 끝나야 다른 집의 논에 물을 댈 수 있었다. 어느 해에 가뭄이 들어 물이 부족하였다. 마을 사람이 박노인의 논에 물이 차는 것을 기다릴 수 없어서 밤에 몰래 자신의 논에 물을 채우기 시작하였다. 박노인은 이 사실을 알고 노발대발하였다.

최장사는 이 광경을 지켜보고 더이상 참을 수 없어서 박노인에게 항의하였다. 박노인은 최장사의 행동을 보고 더욱 화를 내면서 펄쩍뛰었다. 최장사는 대뜸 박노인을 들어다 논물에 엎어 놓고, 두 손을 등뒤로 모은 다음 쇠자루로 묶었다. 박노인은 살려고 발버둥쳤지만 허사였다. 최장사는 박노인에게 사람들에게 인정을 베풀며 살겠다고 약속하면 풀어 주겠다고 하였다. 박노인은 하는 수 없이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하고 풀려났다. 최장사는 박노인을 일으켜 세우면서 사죄하였다.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을 대신해서 나서 준 최장사에게 고마움을 느꼈고, 박노인은 하루가 다르게 인정을 베푸는 사람이 되어 갔다.

[모티프 분석]

「협기 넘친 최장사」는 비범한 힘을 가진 장사에 관한 이야기이다. 비범한 능력을 지닌 인물은 추후 장수 및 영웅설화의 주인공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협기 넘친 최장사」는 장수 및 영웅설화로 전환될 가능성이 강하였는 데도 불구하고 특별한 힘을 지닌 일반인의 모습으로 이야기가 끝나고 있다. 구체적인 지명과 실존인물을 제외하면 전설이라기보다는 교훈적 성격을 지닌 민담이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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