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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벨트로 묶여버린 설월리 주민들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1A020204
지역 경기도 광명시 소하2동 설월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성학

[그린벨트는 해제됐으나 개발은 뒷전]

1971년 7월 30일 「도시계획법」이 제정되면서 시흥군 소하읍이 개발 제한 구역[그린벨트]으로 지정되자 소하리는 자동으로 그린벨트에 포함되었다. 그리하여 지난 40여 년간 설월리 일대는 건축물의 신축이나·증축, 용도 변경, 토지의 형질 변경 및 토지 분할 등의 행위가 엄격히 제한 당했다. 당연히 설월리 주민들은 불편한 주거 환경과 재산상의 불이익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고 마을 주민 김정관[1932년생] 씨는 토로하였다.

“그린벨트에 대해서 동네 사람들이 불만이 많아요. 그린벨트가 여기는 해제 안 되고 다른 동네만 해제됐어요. 그래서 원주민들 불만이 많지요.”

지난 2001년 4월 19일 그린벨트가 해제되었지만 자연 녹지 지역으로 지정되어 여전히 개발은 할 수 없었다. 그러다가 2007년 12월 광명시 소하동 가리대설월리가 제1종 일반 주택 주거지로 용도가 변경되면서 비로소 개발이 가능해졌다.

가리대설월리 일대 74만 6000여㎡가 자연녹지 지역에서 제1종 일반 주거 지역으로 용도 변경돼 단독 주택의 경우 건폐율 60%, 용적율 150% 이하, 3층 이하로 신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3층까지만 건물을 신축할 수 있는 현행법상 주택공사 등이 들어와 공영 개발을 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마을 사람들의 불만이 여전하다고 박동연 월성사 주지스님은 말한다. “그린벨트는 해소되었지만 설월리 아랫집들은 개발이 안 되고 있어요. 설월리가 소하읍사무소 소재지이고 광명시 발상지가 여기인데 개발이 안 되고 있어 안타깝지.”

[설월리 주민들의 피해 의식]

광명시의회 의장을 지내기도 했던 최호진[1944년생] 씨는, 그동안 개발을 기대하며 살아온 이곳 주민들이 느끼는 불편한 생활환경에 대한 불만과 상대적인 박탈감은 물론 피해 의식마저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 맺힌 그린벨트’라고 정의합니다. 면사무소가 있는 곳이 그린벨트로 책정된 곳이 몇 군데 있었으나 어찌어찌해서 다 풀렸어요. 그런데 유독 설월리만은 남았어요. 허물어져도 손을 못 대게 하니 이걸 누가 해 줘요. 흔히 들리는 말에 항공 촬영할 때 학교가 면사무소인 줄 알았다는 전설 같은 말이 있어요. 들리는 말에 의하면 당시 면장 권고사직 당했다고 합니다. 하루 속히 15층 이하의 건물을 질 수 있도록 해제되기를 바라지요.”

설월리에서 태어나서 평생을 살고 있는 최문락[1939년생] 씨도 설월리에서 생활하기가 아주 불편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개발이 이루어진 인근 오리동 일대와 비교해서 상대적 박탈감도 크다고 힘주어 말했다. 설월리 토박이이면서도 “나도 임자만 있으면 팔고 나가고 싶다. 그냥 놓고 갈 수는 없으니 2~3년 내에 살 사람이 생기면 팔고 나가고 싶어요.”라며 아쉬움을 토로하였다.

[정보제공]

  • •  박동연(남, 소하2동 설월리 월성사 주지)
  • •  김정관(남, 1932년생, 소하2동 설월리 주민)
  • •  최문락(남, 1939년생, 소하2동 설월리 주민, 동정자문위원장)
  • •  최호진(남, 1944년생, 소하2동 설월리 주민, 전 광명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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