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3011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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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Eat by Steaming Soybean Stalk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전라남도 해남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옥희 |
[정의]
전라남도 해남 지역에서 가을에 깍지가 달린 콩대를 쪄서 먹었던 음식.
[개설]
전라남도 해남 지역의 농가에서는 오곡이 여물기 전에 풋것을 쪄서 먹었다. 주로 벼, 수수, 콩 등의 곡물로, 콩깍지가 달린 콩대를 콩짚이라고 부른다 .오래전부터 콩대를 쪄서 깍지를 깐 다음 잘 익은 콩을 먹는 풍습이 있었으나 오늘날에는 거의 사라졌다.
[연원 및 변천]
해남 지역에서 언제부터 콩짚을 쪄서 먹었는지는 알 수 없다. 콩은 오래전부터 식재료로 활용되었기 때문에 콩짚쪄먹기는 오래된 풍습으로 추정된다. 현재는 각 가정에서 콩짚을 쪄서 먹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간혹 식당에서 풋콩을 쪄서 본격적인 음식이 나오기 전에 내놓는 식전 음식으로 제공하는 경우가 있다.
[만드는 법]
콩이 여물기 전에 깍지가 달린 콩대를 끊어 솥에 넣고 물을 알맞게 맞춘 뒤 찐다. 한소끔 끓으면 불을 끄고 콩짚을 꺼내서 바구니에 담아 낸다. 부드러워진 콩깍지를 까서 익은 콩을 먹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콩은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음식 재료로 쓰여 왔고, 해남 지역에서도 예로부터 중요한 음식 재료로 쓰였다. 콩으로 메주를 만들어 된장이나 간장을 만들기 때문에 농가에서 콩은 쌀이나 보리만큼 중요한 농작물 중 하나였다. 콩은 늦은 봄에 파종하여 가을철에 수확하였는데, 간식거리가 풍족하지 않았던 시절 풋콩은 아이들에게는 훌륭한 간식거리였다. 콩짚을 그대로 쪄서 콩을 까먹으면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콩은 수수, 옥수수, 고구마 등과 혼작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덜 익은 수수도 콩짚과 함께 쪄서 먹는 경우가 많았다. 예전에는 초가을 저녁 마당에 덕석이나 멍석을 깔고 콩을 까먹으면서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