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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601220
이칭/별칭 물매기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화성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편성철

[정의]

경기도 화성 지역 어촌에서 조금 때 굴이나 조개를 캐다가 밀물이 들어오면 가까운 무인도로 몸을 피했다가 물이 빠지면 다시 작업하는 행위.

[연원 및 방법]

경기도 화성 지역 어촌에서 굴을 비롯한 패류 채취는 어민들의 주요 수입원이다. 이곳은 밀물과 썰물이 교차되기 때문에 바닷물이 밀려나가는 시간이 작업 시작 시간이며, 물이 들어오는 시간이 되면 작업을 끝내야하는 시간이다. 그리고 갯벌이 드러나는 간조시간이 이들의 작업시간이다. 작업 시간이 본인의 의지가 아닌 조석력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채취 시간을 늘리기 위해 일부 마을에서는 물이 들어올 때 마을로 복귀하지 않고 근처의 무인도로 이동해서 물이 빠지는 것을 기다렸다.

썰물과 밀물의 차이가 작아지는 조금쯤 이런 행위를 반복하는데, 조금때가 되면 물이 높이 올라오지 않기 때문에 섬이 아니라 '여'에서 대기할 수도 있다. 물이 차 있는 시간은 90분가량 되는데 이때 섬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채취한 굴을 까며 시간을 아낀다. 이러한 행위를 서신면 궁평리에서는 '묵이', 송산면 어도, 서신면 백미리, 우정읍 매향리에서는 '물매기'라고 한다. 묵이를 하는 장소는 정해져 있는데 어도는 '상여', 백미리는 감투섬, 검은들, 도리섬, 매향리는 농섬과 웃섬에서 시간을 보낸다.

오전 중에 묵이를 하는 것은 아침바르, 오후에 하게 되면 저녁바르라고 부른다. 백미리에서는 당일에 잠시 피했다가 돌아오는 것은 물매기, 도리도에 가서 며칠이 지내며 채취 작업을 하는 것은 묵이로 구별하기도 한다.

묵이 관행은 물 때에 따른 작업 시간의 제약을 주변 환경을 활용해 갯벌 채취 작업의 생산양을 극대화한 경우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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