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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601237
이칭/별칭 터주신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화성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류영희

[정의]

경기도 화성 지역 가정에서 집터를 지켜주고 집안의 평안을 관장한다고 믿어지는 가신.

[개설]

경기도 화성 지역에서 모시는 터주는 집터를 관장하는 신으로 대부분 가옥의 뒤뜰이나 장독대 근처에 항아리 위에 짚가리를 씌운 형태로 봉안되어 있다. 그런데 간혹 안에 항아리 없이 짚으로만 상투를 틀고 기둥 없이 세워 놓은 터주의 형태도 볼 수 있다. 터줏가리는 가을고사를 전후하여 일 년에 한 번 바꾼다. 헌 짚가리는 불로 태워버리고, 항아리 안의 묵은 벼는 햇벼로 갈아 넣는다. 간혹 항아리 대신에 질밥통을 사용하고, 벼 대신에 쌀을 넣는 경우도 있다. 터주신에 대한 의례는 대개 가을고사 때 하는데, 팥시루떡을 쪄서 시루째로 성주, 터주 순으로 올렸다.

[내용]

2005년, 2006년 조사에 의하면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장지리 박용국씨 댁에서는 터줏가리를 업가리와 함께 뒤뜰 장독대 뒤에 모셔 놓고 있었다. 터줏가리 안에는 벼를 담은 항아리가 들어있었고 항아리 안의 벼는 매년 가을고사 전에 햇벼로 갈아 넣었다고 한다. 같은 마을 박운병씨 댁의 경우도 이와 비슷한데, 장독대 뒤에 터줏가리와 업가리[족제비업]가 나란히 세워져 있다. 조사 당시 박운병씨 댁 터줏가리는 짚가리 없이 항아리만 덩그러니 남아있는 상태였는데 비바람에 쓸려 폭삭 내려앉은 짚가리를 박운병씨가 장독대 옆에서 불로 태워 없애버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박운병씨 부인은 터줏가리는 원래대로라면 산에 자리를 잡아 태웠어야 했는데 힘에 부쳐 그냥 집 근처에서 태웠다고 한다. 항아리 안에는 올해 갓 타작한 햇벼를 가져다 넣었다. 장안면 석포5리 송은분씨 댁의 경우에도 뒤뜰에 터줏가리와 업가리를 함께 모셨다. 그러나 다른 점은 터줏가리는 안에 항아리 없이 짚으로 ‘상투를 틀어서’ 기둥 없이 세워 놓았다는 것이다. 송은분씨 댁에서도 조사 당시까지만 해도 매년 가을에 떡을 해서 터주에 고사를 드렸다고 한다. 이 외에도 터줏가리가 없이 터주신을 위하는 집도 있었는데, 예전에는 이것을 ‘벌터주’라고 불렀다고 한다. 장안면 석포5리 이세진씨 댁의 경우가 바로 ‘벌터주’다.

동탄면 장지리 박시원씨 댁에서는 예전에는 장독대 옆에 터줏가리를 세워놓고, 매년 짚가리를 새로 갈고, 터주항아리 안의 벼를 햇벼를 갈아 넣었으며 가을고사 때 떡을 해서 위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더이상 모시지 않게 되면서 상여가 나갈 때 개울가에서 터줏가리를 태웠다고 한다. 2006년 이후로는 조사된 바가 없어 현재 전승 상황을 알기 어렵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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