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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당굿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601248
한자 都堂-
이칭/별칭 당굿,서낭굿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화성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숙희

[정의]

경기도 화성 지역에서 마을공동체의 안녕과 풍요를 위해 행하는 마을굿.

[개설]

도당(都堂)이란 당을 높여서 부르는 말로 으뜸이 되는 곳을 상징하며 마을에서 최고의 신격이 거처하는 곳이다. 따라서 도당에는 마을의 평안과 안녕을 관장하는 으뜸의 신당이라는 의미가 있다. 이곳에서 행하는 굿을 ‘도당굿’이라고 한다. 화성 지역의 도당굿은 마을에 따라서 도당굿, 당굿, 서낭굿 등으로 불리며 배연신굿[뱃고사]과 함께 치루는 곳도 있다. 도당굿의 형식은 굿을 주관하는 무당에 따라 또는 마을마다 모시는 신격에 따라 약간씩은 차이를 보이지만 대부분 비슷하다. 도당굿은 크게 당주굿과 당굿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당주굿은 당굿을 하기 전날 당주로 뽑힌 사람의 집에서 행하는 굿이며 당굿은 당주굿을 치룬 다음날 아침부터 도당에서 행하는 굿을 말한다.

[절차와 내용]

도당굿의 중점은 당굿에 있는데 먼저 마을사람들이 풍물을 울리면서 도당으로 모인 후 거리부정굿, 돌돌이, 장문잡기, 선부정굿, 도당바래기[부군바래기], 시루굿, 제석굿, 터벌림, 무감서기, 신장·대감굿, 군웅굿, 뒷전, 뒷풀이 등으로 이루어 진행된다. 이 중 마을의 액을 없애기 위해 마을 경계와 장승 및 우물을 돌아다니며 행하는 돌돌이와 마을의 모든 액을 물리치기 위한 군웅굿의 활쏘기 등은 도당굿에서 볼수 있는 독특한 굿거리 등이며 마을 공동체적 의례임을 강조하는 대표적인 부분들이다.

당주굿은 도당굿을 행하기 전날 오후부터 당주집에서 이루어지는데 그 목적은 다응 날부터 행해지는 도당굿의 총책임자로 선정된 당주와 그의 가족들에게 혹여라도 붙어있을 잡귀 잡신을 몰아내고 그들의 명과 복을 발원하기 위함이다.

경기도의 도당굿은 세습무와 강신무에 따라서도 그 순서나 굿거리 내용에 차이가 있고, 마을의 역사와 특수성에 따라서도 차이가 난다. 도당굿을 하는 마을에서는 주민 가운데 초상이나 해산이 없었던 깨끗하고 덕 있는 사람으로 대표를 뽑아 굿을 주관하게 하는데, 비용은 각 집에서 추렴한다. 추렴은 단순히 돈을 거두는 형식만이 아니고 마을 전체가 굿에 참여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마을의 전통과 무당의 성격에 따라 굿의 순서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봉화산 도당굿을 예로 들면, 거리부정-부정-가망청배-당할머니거리-진적올리기-본향-상산-별상-신장-대감-제석-창부-구능-대내림-서낭-뒷전 순으로 진행된다.

[연원 및 변천]

경기도의 도당굿은 크게 강신무의 굿과 세습무의 굿으로 구분된다. 강신무의 도당굿은 한강 이북 지역에서 주로 나타나고, 세습무의 도당굿은 수원, 광주, 안산, 인천 등지를 단골판으로 활동했던 화랭이 굿에서 볼 수 있다. 화랭이 굿은 육자배기토리의 소리가 뛰어나며, 시나위 음악과 다채로운 춤 등 민중예술이 결집되어 있어 예술성이 뛰어나다.

경기도에서도 같은 마을굿이지만, 도당굿 외에 다른 이름으로 불리어지는 곳도 있다. 용산에서는 도당을 부군당이라고 부르고, 이곳에서 하는 굿도 ‘부군당굿’이라고 한다. 보광동 부군당굿 등이 이러한 유형에 속한다. 강화도 외포리에서는 ‘곶창굿’이라고 한다.

오늘날은 도당굿이 많이 축소되었으나, 과거에는 굿뿐만 아니라 줄타기 등 각종 볼거리가 행해지고 노점상이 진을 쳤을 정도로 지역축제와 같은 규모로 행해졌다. 도당굿은 고대사회 제천의식의 유습이 내려온 것으로 마을공동체의 신을 대접하고 무당 일행의 반주음악에 맞추어 주민들이 한바탕 신나게 놀 수 있는 놀이의 공간이었다. 도당굿은 마을공동체의 축제이자 지역 공동체의 문화유산으로 전통문화의 보존과 마을 사람들간의 협동과 단결력이 살아있는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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