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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요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601269
한자 民謠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화성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하연

[정의]

경기도 화성시의 민중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여 향유되어 온 노래.

[개설]

경기도 화성시는 경기도 남서부에 자리하고 있으며 서쪽으로는 서해에, 동쪽으로는 용인시와 접해 있다. 임야가 적고 비옥한 평야가 넓어 전형적인 농업지역으로 발달해왔기 때문에 민요 역시 농업 노동요가 가장 많이 발견된다. 바닷가에 접한 곳에서는 어로요도 전해지고 있으며, 다른 의식요나 유희요들도 다양하게 분포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논매기소리와 상여소리[상부소리]가 화성시의 민요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노동요]

경기도 화성시의 노동요는 농업 노동요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어부들이 고기잡이를 나갈 때 부르던 「배치기」와 같은 어로요나 부녀자들이 길쌈을 하며 부르던 「길쌈노래」 등도 전해지나 모심기나 김매기를 할 때 부르는 농업노동요가 압도적으로 많다.

화성시에서 불리는 모심기소리의 형식은 하나류에 속하며, 대체로 교환창의 형식을 취한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선후창으로 불려진 경우도 있다. 모심기에 소요되는 시간이 매우 길기 때문에 모심기 노래도 여러 편이 남아 있다.

농업 노동요 중 김매기 노래들은 화성시 민요의 독특함을 잘 보여주고 있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둘레」, 「면생이」, 「긴방아」, 「몬돌소리」 등 무려 15가지로 분류되는 다양한 노래들이 있는데, 특히 논을 훑어가며 잡초를 걷어내면서 부르는 노래 「면생이」는 전국적으로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발견되는 희귀요이다.

[의식요]

민요에서 의식요는 보통 세시의식요, 장례의식요를 의미한다. 이 중 장례의식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매우 중요하게 치러지고 있는 의식이므로 세시의식요에 비해 보존이 좀 더 잘 되는 경향이 있다. 화성시에서는 「널액막음소리」, 「발인축」, 「방밖운구소리」, 「운상소리」, 「회다지소리」 등을 녹음 기록으로 가지고 있다. 장례의식에서 사용되는 노래들은 망자의 집에서 산소까지 운구하고 매장하는 노동이 결부되어 있으므로 노동요로서의 성격도 아울러 가질 때가 많다. 예컨대 「회다지소리」는 선창자가 북을 메고 메기는 소리를 하면 인부들이 복창하듯 받는 소리를 하는데 이는 봉분을 다지는 인부들의 작업이 통일성 있게 이루어지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동요와 유희요 및 기타 비기능요]

유희요는 원래 놀이의 박자를 맞추기 위해 불리는 노래인데, 아이들의 놀이에 사용되는 노래라면 동요의 성격도 갖게 된다. 화성시에서는 「다리세기 놀이」「자장가」, 잠자리, 달팽이, 두껍이 등 동물을 등장시킨 노래 등 다수의 민요들이 전해지고 있다.

비기능요는 기능요에 비해 노래하기 그 자체의 즐거움 때문에 불리는 노래들인데, 애초에 특정한 기능을 가지고 있었던 노래라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며 본래의 기능과 무관하게 불리게 되는 경우도 많다. 「방구타령」, 「시집살이」, 「담바구」 등 일상생활에서의 희노애락을 노래한 여러 작품들이 화성시에서 채록되었다.

[전승과 채록]

생활 방식의 변화와 농업 방식의 변화 등으로 민요가 온전히 전승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화성 지역에서도 「면생이」를 포함한 팔탄 지역의 농요들이나 상부소리들이 전승자였던 박조원의 사망 이후 전승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팔탄면향토민요보존회와 같은 단체가 결성되고, 자치 단체의 지원이 이루어지며 화성의 민요들에 대한 복원이 시도되는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화성시의 민요를 채록한 자료들로는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의 『한국구비문학대계 1-5 경기도 수원시,화성군편』[1981]을 비롯하여 MBC에서 제작한 『한국민요대전–경기도편』[1996], 『화성시사 II』[2005], 화성문화원에서 제작한 『구비전승 및 민속자료 조사집』[2013], 『디지털 화성의 민요 자료집』[2018] 등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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