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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매마을-특성-어로활동과 어구-멸치 낭장망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005T07032
한자 鳥島面 觀梅마을-特性-漁撈活動과 漁具-멸치 囊長網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지역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관매마을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경엽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섬마을|어촌
면적 266.8

[멸치 낭장망]

낭장망은 물살이 센 장소에 설치하는 멸치잡이 어구다. 자루 모양처럼 길게 생겼다고 해서 낭장이라고 부른다. 관매도 주변 바다는 조류의 흐름이 세어 낭장망 어업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낭장 그물 한 조를 ‘한 틀’이라고 한다. 관매리는 1호, 관호리는 10여 호 정도가 낭장망 어업을 한다. 조업은 양력 7월 무렵부터 11월까지 하는데, 조업이 끝나면 그물을 철거한 뒤 손질해서 보관하고, 이듬해 5~6월경 다시 설치한다. 구입한 그물은 3년 정도 사용한다.

조류 속에서 그물을 지탱하기 위해서는 튼튼하고 무거운 닻이 필요하다. 사방 8자에 두께가 2자, 무게가 2톤 정도 되는 시멘트 덩어리로 닻을 만든다. 한 틀의 낭장망 설치에 7개의 닻이 필요하다, 그물 앞쪽에 2개씩 4개, 뒤쪽에 3개의 닻을 설치한다. 그물구조는 몸통 부분인 자루그물(‘불꼬리’ 부분 포함)과 멸치를 유도하기 위한 날개그물로 이루어져 있다. 자루그물은 23~24발 정도, 날개 그물은 20발 정도다. 앞 닻줄은 50발, 뒷 닻줄은 50~70발 정도다.

그물은 밀물 쪽으로 입구를 고정해 설치한 것이 있고, 썰물 쪽으로 설치한 것이 있다. 낭장망에서는 하루에 두 번씩 그물을 들어올려 멸치를 털어온다. 이것을 “물보러 간다.”고 한다. 물이 들거나 빠지기 시작하는 ‘중간물’ 때 물을 보러 간다. 제때에 그물을 들어 멸치를 털어내지 않으면 ‘불꼬리’에 갇힌 멸치들이 서로 엉키어 상처가 나서 죽기도 하므로 신선도가 떨어진다.

물을 보러 갈 때는 2~3인이 한 조가 되어 나간다. 먼저 부표에 매달린 줄을 잡아 올려 불꼬리를 배 위로 끌어올린다. 불꼬리 끝의 끈을 풀어 멸치를 털어내고 끈을 묶은 후 다시 바다에 집어넣는다.

멸치는 시간이 지나면 신선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곧바로 뭍으로 운반해 삶아 말려야 한다. 바닷가 멸치막에서는 가마솥에 물을 끓여 멸치를 삶는다. 5~6분 정도 삶아 물 위로 떠오르면 소쿠리로 건져내어 1시간 정도 식힌 후 그물망 위에 펼쳐 햇볕에 말린다. 완제품은 포대에 3㎏ 단위로 담아 포장한다. 생산량이 좋을 때는 하루에 150포대까지 생산했다고 한다.

멸치는 잡히는 계절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 음력 6월 초에 잡히는 멸치는 ‘툭멸’이라고 하며 젓갈용으로 사용한다. 6월에는 ‘세랭’이라고 부르는 1.5㎝ 정도의 ‘자른 멸’을 잡는다. 음력 7월 초에는 ‘주바’라고 부르는 3~4㎝ 크기의 멸치를 잡는다. 마른 반찬으로 주로 사용되는데 가장 맛이 좋다. 8월에는 굵은 ‘대멸치’가 나온다. 9월에는 젓갈용 ‘두퍼리’를 잡는다.

관매도에 낭장이 도입된 것은 40여 년 전부터라고 한다. 관매1구에 사는 김익찬[남,79]이 37년 전 송배술, 이복동과 어울려 낭장으로 멸치를 잡기 시작했다고 한다. 당시 각각 44만 원씩을 투자해서 공동으로 조업을 하다가, 4년 후 김씨가 매입해서 혼자 운영했다. 1구와 2구에서 각각 세 틀씩의 낭장이 있었다.

낭장을 도입하기 전에는 소나무 말을 질러서 설치한 덤장으로 멸치를 잡았다. 당시 덤장은 ‘잣너매 개림’(각흘도 부근), ‘방아섬 안’, ‘석머리 바께’라고 부르는 곳에 설치했다. 덤장은 낭장과 달리 조류가 센 곳보다는 약한 곳에 설치했다. 낭장이 주로 사리 때 조업을 하는 데 비해 덤장은 객기 무렵에 조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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