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5003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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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幀畵 |
영어공식명칭 | Altar Portrait of Buddha |
분야 | 종교/불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 산성로 1050[괴목리 1602]|무주읍 북고사길 67[읍내리 520]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곽장근 |
[정의]
전라북도 무주군에 있는 부처나 보살을 그려 벽에 거는 그림.
[불교의 신앙 대상이나 내용을 그린 탱화]
일반적으로 절에 그린 그림을 불화(佛畫)라고 한다. 불교 신앙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으로 불상(佛像)이나 불탑(佛塔), 불경(佛經)과 함께 신앙의 대상이 되었다. 불교 교리를 알기 쉽게 일반 대중에게 전달해 주는 방법으로 부처의 일대기를 그린 팔상도(八相圖), 불교 진리를 깨닫는 과정을 그린 십우도(十牛圖), 죄를 짓지 않게 하려는 시왕도[十王圖]와 감로왕도(甘露王圖), 착한 일을 함으로써 서방 정토(西方淨土)를 갈 수 있다는 아미타여래도(阿彌陀如來圖) 등의 교화용 그림이 있다. 그리고 본존불상(本尊佛像) 뒷벽에 봉안하는 불교 탱화는 교화용 그림도 되지만 부처를 예배하는 데 쓰는 예배용 불화이다. 또한 법회를 야외에서 거행할 때 본존불상 대신 불화를 법당 앞에 높이 거는데 이를 괘불화(掛佛畵)라고 한다.
무주 지역에는 10점의 탱화가 있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되었다. 무주군 무주읍 읍내리 북고사(北固寺)에 네 점, 안성면 죽천리 원통사(圓通寺)에 네 점, 적상면 괴목리 안국사(安國寺)에 두 점의 탱화가 있으며, 「안국사 영산회 괘불탱(安國寺靈山會掛佛幀)」과 「북고사 신중 탱화(北固寺神衆幀畵)」가 대표적이다.
[안국사 영산회 괘불탱]
안국사에 보관되어 있는 「안국사 영산회 괘불탱」은 석가(釋迦)가 영축산에서 설법하는 장면을 그린 괘불(掛佛)이다. 길이 10.75m, 폭 7.2m의 화면에는 석가불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다보여래(多寶如來)·문수(文殊)·보현보살(普賢菩薩)이 있고, 왼쪽에는 아미타불(阿彌陀佛)·관음(觀音)·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이 서 있다. 화면 중앙을 가득 채운 석가모니(釋迦牟尼)의 크고 건장한 신체는 보는 이를 압도한다. 이목구비는 큼직큼직하며 건장하고 각진 어깨, 노출된 가슴, 유난히 길게 늘어진 팔과 짧아 보이는 하체를 지녔다. 녹색과 주황색을 주로 사용하였고 회색과 분홍색 등 중간색을 넣어 은은한 분위기를 나타냈다. 구름·연꽃·단청의 무늬 등으로 화려하고 환상적인 느낌을 연출하며 본존불을 강조하여 시선을 집중시키는 효과를 의도적으로 주었다.
「안국사 영산회 괘불탱」은 1728년(영조 4)에 조성되었으며, 그 후 1792년(정조 16)·1809년(순조 9)·1939년 세 차례에 걸쳐 중수되었다. 인물의 형태나 구도, 색채에서 19세기 전반의 전형을 잘 보여 주고 있을 뿐 아니라 특히 조성 연대와 화원, 조성 연유를 알려 주는 화기가 뚜렷하게 남아 있어 19세기 불화 연구에 소중한 자료이다. 안국사에서는 매년 부처님오신날, 그리고 가뭄 등 천재지변이 있을 때마다 괘불을 내걸고 소원성취와 국태민안(國泰民安)을 기원하는 불공을 드린다.
[북고사 신중 탱화]
「북고사 신중 탱화」는 북고사 극락전 불단 위 유리장 안에 모셔져 있는 신중 탱화로 제석(帝釋)과 천룡(天龍)을 함께 그린 제석·천룡 탱화이다. 보존 상태는 비교적 양호하며 화면 상단에 수미산(須彌山) 꼭대기의 하늘인 도리천(克利天)을 주관하는 제석과 범천(梵天)이 나란히 서 있고, 그 좌우로는 왕관을 쓴 하늘의 왕들과 신중·동자·동녀 등을 묘사하였다. 중단에는 머리에 위로 치켜 올라가는 형태의 날개 깃 장식의 투구를 쓰고 팔에 칼을 받친 채 합장 자세를 취하고 있는 천룡[하늘 군대의 장수]을 배치하였다. 그리고 하단에는 천룡의 권속들로서 무기를 들고 무장한 모습의 신장(神將)들을 배열하여 조선 시대 후기 이후 신중 탱화의 전형을 보여 주고 있다. 인물의 형태나 구도, 색채에서 19세기 전반의 전형을 잘 보여 주고 있을 뿐 아니라 특히 조성 연대와 화원, 조성 연유를 알려 주는 화기가 뚜렷하게 남아 있어 19세기 불화 연구에 소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