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0006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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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三淵集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문헌/전적 |
지역 | 경기도 포천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김성환 |
[정의]
1732년 간행된 포천 출신의 학자이자 문신인 김창흡의 시문집.
[저자]
김창흡(金昌翕)[1653~1722]은 조선 후기 포천 출신의 학자이자 문신이다. 본관은 안동, 자는 자익(子益), 호는 삼연(三淵)이다. 좌의정 김상헌(金尙憲)의 증손자이자 영의정 김수항(金壽恒)의 셋째 아들, 이단상(李端相)의 문하이다.
과거에는 관심이 없었으나 친명(親命)으로 응시하여 1673년(현종 14) 진사시에 합격한 뒤 과거 시험에 발을 끊고 백악(白岳) 기슭에 낙송루(洛誦樓)를 짓고 글을 읽으며 산수를 즐겼다. 1681년(숙종 7) 김석주(金錫胄)의 천거로 장악원 주부에 임명되었으나 나가지 않았고, 1689년 기사환국 때 아버지가 사사되자 영평(永平)에 은거하였다.
『장자(莊子)』와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를 좋아하였고, 친상을 당한 뒤에는 불전(佛典)을 탐독하였다. 1722년 영조가 세제(世弟)로 책봉되어 세제시강원에 임명되었으나 나가지 않았고, 신임사화로 절도에 유배된 형 김창집이 사사되자 지병이 악화되어 죽었다. 시호는 문강(文康)이다.
[편찬/간행 경위]
김창흡은 죽기에 앞서 “시고는 이병연(李秉淵)·홍세태(洪世泰), 문고는 어유봉(魚有鳳)에게 산정하도록 하고, 서찰은 유숙기(兪肅基)·어유봉(魚有鳳)·박필주(朴弼周)와 상의하여 취사하며, 특히 장서(長書) 가운데 스승 조성기(趙聖期)와의 왕복 서찰은 번잡한 것이면 빼버리고 의리를 발명(發明)한 것이면 넣도록 하고, 유숙기에게 보낸 것은 어유봉과 상의하여 취사하도록 하라.”는 유언을 조카 김신겸(金信謙)과 아들 김치겸(金致謙)에게 남겨, 그렇게 편차된 것이 36권 18책으로 1732년(영조 8) 간행되었다. 또 연보(年譜)에는 아울러 유집(遺集) 30권 15책이 가장되어 있다고 하였는데, 이것이 습유(拾遺)이다.
[형태/서지]
원집은 활자본[운각인서체자]으로, 크기는 21.7×14.8㎝이고, 습유는 필사본이다. 규장각 한국학 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다.
[구성/내용]
『삼연집(三淵集)』은 원집 36권 18책, 습유 32권 16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집의 권1~권16은 시인데, 1673년부터 1722년까지의 작품이 연대순으로 실려 있다. 김창흡이 머물러 살았던 철원 삼부연(三釜淵)·한강 저자도(楮子島)·영평 백운산(白雲山)·양근 벽계(檗溪)·설악산 등에서 지은 시와 강화·속리산·금강산·관서·영남·관북·호남 지방을 유람하고 지은 시들이 많다.
권17~권22는 서(書)로, 백부 김수증(金壽增)·동생 김창업(金昌業)과 김창집(金昌緝), 아들·손자·조카 등에게 보낸 편지이고, 권18~권21은 스승 조성기를 비롯하여 이희조(李喜朝)·송일원(宋一源)·신유(申愈)·이이명(李頤命)·송상기(宋相琦) 등에게 보낸 편지로, 당시 소론과의 갈등 문제나 학문적 문답의 내용이 많다.
권23~권26은 서(序) 15편, 기(記) 9편, 제발(題跋) 13편, 설(說) 5편, 찬(贊) 3편, 잡저(雜著) 14편, 상량문 3편으로, 자신이 우거한 석천곡(石泉谷) 등에 대한 기문과 평강·오대산 등의 유람기가 있다. 권27~권32는 묘지명 27편, 신도비명 2편, 묘갈명 8편, 묘표 18편, 행장 1편, 행록 1편, 제문 40편, 고문(告文) 2편, ·애사 2편이다. 권33~권36은 잡록(雜錄) 1편, 일록 3편, 만록 2편으로, 일록은 1719년 3월, 1720년 2월과 3월, 곡운(谷雲)·벽계 등에서 지낼 때의 독서 내용과 생활 등을 정리한 일기이다.
습유의 권1~권12는 시로, 1665년부터 1721년까지의 시가 연대순으로 실려 있다. 권 13~권22는 서(書)이고, 권23~권24는 서(序) 12편, 기(記) 10편, 제발 8편, 설(說) 6편, 잡저 27편, 상량문 1편, 모연문(募緣文) 2편이다. 권 25~권26은 묘지명 1편, 묘표 2편, 행장 1편, 언행록 1편, 제문 39편, 고문 4편, 잡록 1편, 일록 1편인데, 일록은 1702년 3월 목식동(木食洞)에서의 독서록이다.
권27~권29는 일기 8편, 만록 1편으로, 일기는 1688년 단양 유람 때의 「단구 일기(丹丘日記)」, 1702년 충청도 기행 때의 「호행 일기(湖行日記)」, 1705년의 「설악 일기」, 1708년의 「영남 일기」, 1706년의 「관서 일기」, 1716년의 「북관 일기」, 1717년의 「남유 일기」, 1719년의 「남정 일기」이다. 또 권30은 태극 문답(太極問答)이고, 권31은 어록이며, 권32는 부록이다.
[의의와 평가]
『삼연집』은 노론의 명문 가문 출신인 저자의 학문과 사상은 물론, 소론이나 중인들과의 교류를 알 수 있는 자료이다. 특히 정조는 김창흡의 시에 대해 “근고에 없는 격식을 갖추었고 중국의 명가에 끼여도 부끄러울 것이 없다. 그렇지만 동악(東岳)·읍취(挹翠)·석주(石洲)·눌재(訥齋)·소재(蘇齋)에는 못 미친다”거나, “내가 보기에 김창흡의 시는 치세(治世)의 음(音)이 아니다. 이른바 인구에 회적된다는 것이 순전히 침울하고 쓸쓸한 의태로 충화(冲和)하고 평담(平淡)한 기상이 전혀 없다.”고 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