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오(鄭其五)는 조선 경종대의 효자로, 본래 신분은 노비였으며 포천 선단리에서 살았다. 1724년(경종 4) 6월 어느 날 어머니가 마을에 나타난 호랑이에게 환란을 당하였다. 그러자 정기오는 혼자서 산속으로 들어가 호랑이를 추격하여 호랑이 굴을 찾아내, 목숨을 걸고 맨손으로 싸워서 호랑이를 때려눕히고 어머니를 구해 왔다. 하지만 어머니는 큰일을 당한 충격이 너무 커서 3일 만에 돌아가고 말았다. 조정에서 이 사실을 알고 부역을 면제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