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0018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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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小齋記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기도 포천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엄익성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855년 - 「소재기」 저자 이남규 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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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몰년 시기/일시 | 1907년 - 「소재기」 저자 이남규 사망 |
배경 지역 | 포천 용정 -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 용정리 |
성격 | 재기 |
작가 | 이남규 |
[정의]
개항기 이남규가 포천에 새로 지은 윤장의 집인 소재(小齋)에 대하여 지은 잡기체의 재기.
[개설]
「소재기(小齋記)」는 개항기의 문인 수당(修堂) 이남규(李南珪)[1855~1907]가 윤장(尹丈)의 부탁을 받아 경기도 포천 용정(龍井)에 새로 지은 집[‘소재’라고 이름 지음]에 대하여 써 준 잡기(雜記)이다. 「소재기」는 이남규의 문집 『수당집(修堂集)』 권 6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동쪽 나라[조선]에는 용혈(龍穴)이 많아서 깊은 산속이나 막다른 골짜기나 어디에든 이것이 없는 곳이 없다. 그런데 그중에 경사(京師)[한양]와 가까운 곳으로 유명한 곳을 말한다면, 독열수(獨洌水)[한강]의 동북쪽에 있는 포천(抱川)의 용정이 바로 그곳이다. 그런데 상사생(上舍生) 윤장이 그 위에다 집을 짓고 ‘소재’라 이름하여 편액을 걸었다. 그러고는 나에게 이에 대한 재기(齋記)를 부탁하여 왔다. 대개 그 취지가 바로 용(龍)에 있는 것이라 하겠다.
용은 스스로 자신을 줄일 때는 깊은 못 물속에 가뭇없이 엎드려서 마치 아무런 형적(形迹)도 없는 양 고요하고, 마치 아무런 생각도 없는 양 담담하며, 마치 이 세상에 대하여 아무런 희노(喜怒)의 감정도 없는 양 멍청하다. 그러나 한번 크게 기지개를 켜면 온통 이 우주간을 두루 누비면서 마구 구름을 불러일으키고 천둥과 번개를 만들어 낸다. 그리하여 빛과 그림자를 제압하고 강과 바다를 진동시키니, 그 신통한 변화는 이루 다 상상할 수가 없다. ……[東國多龍穴 深山窮源 莫不皆有 近京師而有名者 獨洌水東北 抱川之龍井是已 上舍生尹丈築其上 扁曰小齋 徵余記 盖其意有以於龍也 夫龍之自小也 闇然蟄乎重淵之底 寂乎若無物 泊乎若無思 儻乎若無所喜怒於天下 及其大也 茫洋遊乎六虛 興雲物作震電 伏景光動河海 其神變有不可知也 ……].
[특징]
일반적으로 잡기는 생활 주변의 잡다한 사실을 소재로 하면서 그 의미를 탐구하는 한문 산문의 한 종류를 말한다. 잡기체에는 정대누정기(亭臺樓亭記), 화기(畵記), 재기, 문견기(聞見記), 기행문(紀行文), 일기문 등이 있다. 건물의 축조 과정을 밝히는 일반적인 기문(記文)이 객관적 사실 기록을 중심으로 하는 것과는 달리, 개인 공간을 소재로 한 ‘재기’는 작가의 주관적 견해를 뚜렷이 드러낸다는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