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0019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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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十一月往抱川族兄家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기도 포천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엄익성 |
[정의]
1845년 허전이포천의 친척 집을 방문하여 지은 칠언 율시의 한시.
[개설]
「십일월왕포천족형가(十一月往抱川族兄家)」는 조선 후기의 문신 성재(性齋) 허전(許傳)[1797~1886]이 1845년 11월에 경기도 포천의 친척 형의 집을 방문하여 지은 한시이다. 「십일월왕포천족형가」는 허전의 문집 『성재집(性齋集)』 권 1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영문악수소개안(迎門握手笑開顔)[맞이하는 문에서 얼굴빛 활짝 열리게 웃으며 손잡으니]
미게선망도로간(未憇先忘道路艱)[오는 여정의 고난은 잊어 쉬지 않아도 되네]
이별다시증백발(離別多時增白髮)[이별했던 오랜 시간에 백발은 늘었으나]
생애의구견청산(生涯依舊見靑山)[생활은 예전처럼 푸른 산을 바라보네]
지친상대진정후(至親相對眞情厚)[가까운 인척을 서로 대하니 진솔한 정이 두텁고]
고리중래적의한(故里重來適意閒)[고향에 다시 오니 뜻 맞아 한가롭네]
수습문서유일부(收拾文書惟日富)[문서를 수습하고 날을 살피니 여유로워]
과아신구옥삼간(課兒新搆屋三間)[새로 얽은 삼간 집에서 아이를 가르치네]
[특징]
『성재집(性齋集)』 권 1은 시편으로 1839년에 지은 「조경(照鏡)」부터 창작 연대순으로 실려 있다. 「십일월왕포천족형가」는 1845년 이동순(李同淳)[1779~1860]이 동지사의 부사(副使)로 중국에 갈 때 지은 「송별동지부사이장동순(送別冬至副使李丈同淳)」의 바로 뒤편 두 번째에 편차되어 있다. 이로 보아 허전이 1845년 11월에 고향 포천의 친척 집을 방문하였을 때 「십일월왕포천족형가」를 지은 것으로 생각된다.
[의의와 평가]
허전은 성호(星湖) 이익(李瀷)[1681~1763], 순암(順庵) 안정복(安鼎福)[1712~1791], 하려(下廬) 황덕길(黃德吉)[1750~1827] 등을 이은 기호(畿湖)의 남인 학자로 당시 유림에서 영남 퇴계학파를 이끈 유치명(柳致明)[1777~1861]과 성리학적으로 쌍벽을 이룬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