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7012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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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達田里愛鄕契-延燔契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제도/법령과 제도 |
지역 | 세종특별자치시 금남면 달전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해준 |
[정의]
세종특별자치시 금남면 달전리 창녕성씨 집성촌의 공동체 생활문화 조직.
[개설]
금남면 달전리는 창녕성씨들의 집성촌으로, 시제(時祭)[음력 10월에 5대 이상의 조상 무덤에 지내는 제사]와 함께 마을 주민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운영하는 애향계와 상여계인 연반계가 유지되고 있다.
[창녕성씨 시제]
달전리의 창녕성씨들은 매년 음력 10월 8일 제각(祭閣)[무덤 근처에 제사를 지내는 대청으로 쓰려고 지은 집]에서 시제를 지낸다.
원달전에 처음 터를 잡은 성담년과 아들 성몽선 부자를 시작으로 음력 10월 8일부터 하루 간격으로 8번을 상달에 몰아서 지낸다.
성담년과 성몽선의 시제날에는 일가친척을 포함하여 30여 명이 참석하며 제례를 지낸 후 재실(齋室)[제사를 지내려고 지은 집]에서 점심을 먹고 헤어진다.
제례에 사용되는 비용은 종토(宗土)[한 종문의 소유로 된 땅]에서 나오는 도지(賭只)[풍년이나 흉년에 관계없이 해마다 일정한 금액으로 정하여진 소작료]로 충당된다.
예전에는 종토를 임대하여 주는 대신 임차인이 제례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담당하였다. 지금은 재실을 관리하는 사람을 두고 종토에서 나오는 도지로 제례 비용을 충당한다.
종토는 20여 마지기이며, 이곳에서 제례 비용으로 쌀 6가마니 정도의 돈을 받는다.
시제는 분향 재배(焚香再拜)-강신(降神)-초헌(初獻)-독축(讀祝)-아헌(亞獻)-종헌(終獻)-철저-음복(飮福)-분축(焚祝)[제향 후 축문을 태우는 의식] 순으로 이행된다.
[애향계]
달전마을 애향계는 마을의 발전을 위하여 만든 모임으로, 1995년 종손 성승모와 마을 이장을 지낸 성주억이 주동하여 주민들 간 교류와 화합의 장을 만들고자 조직하였다.
참여하는 인원은 120여 명으로, 정월대보름을 전후하여 모임을 갖는다.
함께 어울려서 윷놀이와 마을 잔치를 하며, 참여자 대부분은 창녕성씨 일가이지만 달전리의 다른 성씨들도 참여한다.
경비는 마을후원금 형태로 십시일반으로 걷어서 마을 발전을 위하여 사용한다.
[연반계]
연반계는 상여계로, 마을사람들이 상여를 메어 주거나 음식준비 등 장례에 필요한 일을 마을공동으로 봉사하기 위하여 조직한 것이다.
현재 달전리에는 연반계 2개가 운영되고 있다. 인접 마을 간 연계를 통하여 지루고개·성동·원당이·샴넘어·망골은 하나의 연반계로 운영되며, 닭재는 마을 규모가 크기 때문에 단독으로 운영된다.
원달전과 새터말·광중터·홍재텃골·안산·욧골은 연반계가 없고, 상을 당한 경우는 마을 안에서나 인근 마을에서 사람을 사서 치른다.
예전에 사용하던 상여집은 원댕이에 그대로 남아 있다. 20여 년 전부터 사용하지 않아 방치되고 있다. 상여집 내부에는 꽃상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의의와 평가]
세종 지역의 대표적인 동족마을인 달전리는 창녕성씨 집성촌이다.
동족의 시제와 함께 마을주민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운영하는 애향계와 상여계인 연반계가 유지되고 있어 세종 지역 마을의 생활공동체 조직을 엿보는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