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풀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401184
한자 周堂-
이칭/별칭 주당맥이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상북도 성주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설병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치병 의례

[정의]

경상북도 성주 지역에서 주당으로 아픈 환자를 주술적으로 치료하는 행위.

[개설]

어떤 사람이 상가(喪家)나 잔칫집에 다녀온 후에 아프면, 이를 두고 ‘주당 맞았다’라고 표현한다. 주당은 ‘널주당’과 ‘급주당’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널주당에 걸리면 뚜렷한 병명 없이 몸이 아프다. 급주당은 바로 ‘벗겨내지’ 않으면 사람이 죽을 만큼 위험하다고 여긴다. 주당이 든 사람의 집에서는 무당이나 법사를 불러 주당풀이를 한다. 주당풀이는 1970년대 무렵까지만 해도 농촌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주술적 치료 행위였다. 하지만 근대화와 의학의 발달로 인해 오늘날에는 무당을 불러서 주당풀이를 하는 가정을 찾아보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성주 지역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절차]

민간에서 행해진 여타 치병(治病) 의례와 달리, 주당풀이는 마을별로 적잖은 차이를 보인다. 아래에서는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안포3리 상포 마을에서 행해진 주당풀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안포3리 상포 마을 사람들은 상가(喪家)에 다녀오거나 묘를 쓰고 와서 머리가 아프면 주당이 들었다고 여겼다. 주당이 들면 무당을 불러 주당을 벗겨낸다. 주당이 들어 아픈 사람을 마당에 눕혀놓고 소의 삼정[덕석]을 덮어씌운다. 그리고 산소의 머리, 가운데, 발끝 부분에서 떼[흙이 붙어 있는 상태로 뿌리째 떠낸 잔디]를 조금씩 떼어다가 주당 들린 사람의 머리맡, 허리, 발끝에 올려놓고, 도끼로 세 번 정도 땅을 찍으면서 주당을 쫓는 척한다. 그런 다음 바가지에 밥, 나물, 소금을 담아 물밥을 만든다. 이때 고춧가루를 넣기도 하고, 북어 대가리를 잘라서 넣기도 한다. 주당 들린 사람의 왼쪽으로 물밥을 세 번 정도 돌리고, 머리카락을 세 번 끊는 척하고, 바가지에 침을 세 번 뱉게 한다. 그런 후 마당으로 나가서 대문 쪽을 향해 칼을 던진다. 칼끝이 바깥쪽을 향해 있으면 주당을 벗긴 것이라 여긴다. 물밥은 대문 밖에 내다 버린다. 칼로 땅에 열 십(十)자를 긋고 칼을 꽂은 뒤, 바가지를 엎어 놓는다. 주당 든 사람은 방에 거꾸로 눕혀서 잠을 재우고 바가지와 칼은 이튿날 가져온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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