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4012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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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碧珍李氏- |
이칭/별칭 | 「벽진 이씨의 내력과 말구유, 유허비」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성주군 벽진면 수촌리 765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규식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00년 10월 21일 - 「벽진 이씨 말구유」 이회중에게서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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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2년 - 「벽진 이씨 말구유」 『성주군지』에 「벽진 이씨의 내력과 말구유, 유허비」로 수록 |
관련 지명 | 경수당 - 경상북도 성주군 벽진면 수촌리 765 |
채록지 | 「벽진 이씨 말구유」 채록지 - 경상북도 성주군 벽진면 수촌리 |
성격 | 설화 |
주요 등장 인물 | 벽진 장군|이용화|말 |
모티프 유형 | 유래담|치병담 |
[정의]
경상북도 성주군 벽진면 수촌리에 있는 말구유와 유허비에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성주군 벽진면 수촌리 765번지에 있는 경수당(敬收堂)에는 벽진 이씨(碧珍李氏) 시조 이총언(李悤言)의 유허비(遺墟碑)와 이총언의 말이 사용하였다는 말구유가 있다. 「벽진 이씨 말구유」는 이총언 유허비에 돌을 던져 올려놓으면 학질[말라리아]이 낫고 말구유에 고인 물로 상처 부위를 씻으면 병이 낫는다는 치병담이자, 유허비와 말구유에 대한 유래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0년 10월 21일에 성주군 벽진면 수촌리에 사는 이회중[남, 74세, 경수당 양정재 근무]에게서 채록하여, 2012년에 성주군·성주문화원에서 간행한 『성주군지』에 「벽진 이씨의 내력과 말구유, 유허비」라는 제목으로 수록하였다.
[내용]
성주군 벽진면 수촌리 765번지에는 벽진 이씨의 시조 삼중대광(三重大匡) 이총언을 추모하고 향사(享祀)하는 단각(壇閣)이 있었다. 이것이 경수당이다. 이총언은 이 지역에서 ‘벽진 장군’이란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신라 말 헌강왕 2년에 탄생하여 태조 21년 7월 임자일에 서거하였다. 벽진 장군은 신라 말 경순왕 9년에 이 지역의 민심이 고려 태조로 기울어지고 있을 때, 삼국 통일에 결정적인 공을 세우고 벽진국의 태수로 봉해졌다. 통일 후 벽진 장군은 이 지역의 민심을 수습하고 정화하였다. 태조의 전토 사업에 많은 군병을 통솔하고 공을 세워 후에 경상부사로 부임하였다. 벽진 장군은 백성을 잘 보살피고 덕을 갖추었으며, 옛날 요순 임금과 같은 장군이었다고 칭송 받았다. 현재까지도 벽진 이씨 문중에서는 벽진 장군을 신성하게 여기고 있다.
경수당 안 서쪽 뜰에는 벽진 장군의 유허비가 전한다. 이 비석 또한 옛날부터 영험하고 신성하게 여겨져 왔다. 옛날에 어떤 처녀가 나쁜 짓을 하여 아기를 가졌을 때, 우연히 돌을 던져 비석 위에 올려놓았더니 유산이 되었다고 하는 전설이 있다. 또한 학질에 걸렸을 때에도 마찬가지로 돌을 던져 올려놓으면 병이 낫는다고 한다. 유허비의 왼쪽 담장 아래에는 벽진 장군의 말이 쓰던 말구유가 전한다. 벽진 장군이 평소에 아끼던 말이 사용하였던 말구유라고 하며, 그 말이 아주 뛰어난 명마였다고 한다. 말구유는 겉에서 보면 화강암으로 대충 다듬어져 있고, 안쪽 부분은 직사각형 모양으로 파냈는데 깊이가 40㎝ 정도 된다. 말구유에는 사시사철 항상 푸른 이끼가 낀 탁한 물이 고여 있는데, 피부에 부스럼이 나거나 눈병이 생겼을 때 이 물로 상처 부위를 씻으면 병이 낫게 된다는 전설이 있다. 원래 벽진에 있던 것이 임진왜란 때 분실되었다가 후에 여씨 문중에서 발견되었다. 이것을 이용화라고 하는 사람이 성주목사로 부임해 와서 벽진 장군에 대한 유명한 전설을 전해 듣고선 다시 되찾아와 현재까지 잘 보존하고 있다.
[모티프 분석]
「벽진 이씨 말구유」의 주요 모티프는 ‘말구유’, ‘유허비’이다. 유허비에 돌을 던져 올려놓으면 유산이 되거나 병이 낫고, 말구유의 고인 물로 병든 부위를 씻으면 병이 낫는다는 치병(治病)에 관한 이야기이자, 유허비와 말구유의 유래를 알려 주는 이야기이다. 전승 집단은 「벽진 이씨 말구유」를 통해 벽진 장군 이총언의 신이성과 영험성을 강조하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인물을 숭상하는 의식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