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4012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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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月恒面-傳說 |
이칭/별칭 | 「기기못 이야기」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지방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규식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02년 11월 9일 - 「월항면 기기못 전설」 성낙희에게서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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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2년 - 「월항면 기기못 전설」 『성주군지』에 「기기못 이야기」로 수록 |
관련 지명 | 기기못 -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지방리 |
채록지 | 「월항면 기기못 전설」 채록지 -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지방리 |
성격 | 설화 |
주요 등장 인물 | 종|대사|용|마을사람 |
모티프 유형 | 지명 유래담 |
[정의]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지방리에서 기기못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월항면 기기못 전설」은 성주군 월항면 모사[지방리] 마을 종들이 기기못을 더럽히자 용이 화가 나 마을을 저주하였다는 이야기로, 마을 이름을 지방리라고 부르게 된 연유를 알려 주는 지명 유래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2년 11월 9일에 성주군 월항면 지방리에 사는 성낙희[농업, 67세]에게서 채록하여, 2012년에 성주군·성주문화원에서 간행한 『성주군지』에 「기기못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수록하였다.
[내용]
옛날에 성주군 월항면 모사에 정씨네가 살고 있었는데 굉장히 잘살던 집들이었다. 그 마을 바로 앞에는 예로부터 내려오던 못이 있었는데 그 못 이름이 기기못이었다. 정씨네 종인지 성씨네 종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 동네의 종들이 일을 너무 많이 해서 손이 다 헐고 터지게 되었다. 좋은 약을 쓸 형편은 되지 않고, 일은 해야 하는데 손이 자꾸만 헐게 되니 그 종들의 근심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마을에 한 대사가 찾아왔다. 종들이 어떻게 하면 터지고 헌 손을 낫게 할 수 있냐고 물었더니 그 대사가 말하기를, 동네 바로 앞에 있는 기기못에 가서 피수답을 씻으면 낫게 될 거라고 하였다. 종들이 그 말을 듣고 대사가 말한 대로 피 묻은 옷을 기기못에서 씻었다. 씻고 나자 신기하게도 정말로 종들의 손은 씻은 듯이 깨끗하게 낫게 되었다.
그런데 그해에 비가 굉장히 많이 와서 기기못이 터지게 되었다. 사람들은 갑자기 그렇게 비가 많이 와서 둑이 터져 버린 것은, 종들이 피 묻은 옷을 못에서 씻어 그 못에 살고 있던 용이 화가 났고, 승천하면서 꼬리를 쳐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자기가 살고 있던 못에 종들이 와서 피 묻은 불결한 옷들을 씻으니, 신성한 용이 자기를 무시하고 기만한 그 종들과 동네를 저주한 셈이었다. 그 이후 마을 사람들은 기기못에서는 절대로 빨래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선석사[성주에서 가장 오래된 절]로 올라가는 길옆에 지금도 조그맣게 기기못이 있는데, 예전에는 큰 못이었던 것이 둑이 터지고 난 이후에는 작은 못이 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마을 사람들은 용이 노해서 마을에 또다시 큰 재앙이 들까 봐 그 못에선 손수건 하나도 절대 빨지 않는다고 한다. 예전에는 이 마을 이름이 월항면 모사였는데 지금은 이 못에 대한 이야기로 인해서 지(池)방리라고 불려진다.
[모티프 분석]
「월항면 기기못 전설」의 주요 모티프는 ‘기기못’이다. 성주군 월항면 모사의 정씨네 혹은 성씨네의 종들이 못을 더럽혀 마을이 용의 저주를 받았다는 이야기로, 전승 집단은 「월항면 기기못 전설」을 통해 신분 의식과 더불어 부정(不淨)한 행위에 대한 경계, 그리고 용을 신성시하면서 숭배하는 의식을 드러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