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2018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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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秋風感別曲-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상북도 의성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권현주 |
[정의]
경상북도 의성 지역에 전해지는 이별의 고통과 상사의 정을 주제로 하는 서정 가사.
[개설]
이별의 고통과 상사의 아픔을 노래한 「추풍감별곡」의 창작 시기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략 19세기 말 무렵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20세기 초반까지 많은 인기를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상북도 의성 지역에 전해지는 「추풍감별곡」도 이별과 상사의 아픔을 노래하고 있다. 「추풍감별곡」은 2000년 의성 문화원에서 발행한 『의성의 민요』에 수록되어 있다.
[구성]
경상북도 의성 지역에 전해져 내려오는 「추풍감별곡」은 4음보 체계가 기본이며 4마디를 기준으로 총 153행에 달할 정도로 매우 장대한 가사이다.
[내용]
1. 서사 : 임과 이별한 작자의 심정을 짧게 서술하고 있다. ‘이 한을 알리난 듯’에서 볼 수 있듯이 임과의 이별이 ‘한’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어젯밤 부는 바람 금성이 완연하다/ 고침 단금에 상사몽 훌쩍 깨여/ 죽창을 [반만 열고] 막막히 앉았으니/ 만리 청풍에 하운이 흩어지고/ 천년 강산에 찬 기운 새로워라/ 심사도 창연한데 물색도 유감하다/ 정수에 부는 바람 이한을 [알리]난 듯/ 잔유 남교에 춘앵이 이귀하고/ 소월 동정에 잔나비 슬피운다
2. 본사 : 임과의 이별을 받아들일 수 없어 임의 흔적을 찾아 여기저기를 헤매고 다니는 작자를 그려내고 있다. 세상의 모든 미물들에게도 자신의 감정을 이입하여 슬프게 그려내고 있는데, 임을 잃은 작자의 심정을 잘 그려내고 있다.
임 여이고 썩은 간장 하마터면 부시리라/ 삼촌에 즐기던 일 예전인가 꿈이련가/ 세우사창 요적한데 [흡흡히] 깊은정과/ 야월삼경 사어시에 백년 살자 굳은 언약/ 모란봉 높고 높고 대동강 깊고 깊어/ 무너지기 의외여든 끊어질 줄 짐작하리// 세상이별 남녀 중에 난 같은 이 또 있는가/ 수래문에 뜨는 배는 향하는 곳 어데메요/ 만단수회 가득 싣고 천리약수 건너가서/ 우리 임 계신 곳에 수히수히 풀고지고/ 성위에 늦인경을 견대하여 못 보리라/ 장단 단우로 울안을 지었더니/ 바람결에 오는 종성 묻나니 어느 절고/ 초혜를 떨쳐 신고 석거이 일어[걸어]/ 영명사 찾아가서 중더러 묻는 말이/ 인간이별 만든 부처 어난 탑상 앉았는고// 상아래 우는 실솔 경경히 슬피 울어/ 지는 달 세는 밤에 잠시도 끊지 않고/ 긴소리 짜른 소리 너무슨 나를 미워/ 다 썩고 남은 간장 어이마저 썩히는고/ 린계가 더디우닌 반도자못 깊었세라/ 상풍에 놀란 홍안 운소에 홀로 떠서/ 웅웅한 긴소리로 짝을 불러 슬피 우니/ 추풍호월 저문 날에 두견새도 느끼거던/ 오동추야 장탄시에 차마 어이 들을 건가/ 네 아무리 미물이나 사정은 나와 같다/ 일폭 화전지에 세세사정 그려내어/ 월명사창 요적한데 임계신 곳 전해주렴/ 인비목석이라 임도 응당 반기리/ 지리한 이별이 생각사록 끝이 없다
3. 결사 : ‘추풍’이라는 계절과 관련된 단어를 선택하여 이 작품이 가을에 쓰인 것임을 짐작하게 하며, 잠결에 호접에 의해 이별한 임을 만나고 온 것으로 아쉬움을 대신한다고 말한다.
상사로 곤한 몸이 상위에 잠깐 누워/ 죽은 듯이 잠이 드니 호접이 나를 몰아/ 그리던 우리임을 꿈 가운데 잠깐만나/ 비희가 교집하여 별내사정 다 못하와/ 수가 옥적성이 추풍에 섞여 불어/ 처량한 한소리로 잠든 나를 깨우누나/ 두어라 이산이 유수하니 다시 볼가 하노라
[특징]
「추풍감별곡」은 ‘이별의 고통과 상사의 정’을 주제로 하는 서정 가사로 대중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쳤으며, 문학 연구의 초창기부터 ‘가사의 소설화 경향’으로 관심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의의와 평가]
가사의 소설화 경향으로 관심을 받은 작품이자, 애정 가사의 양상을 띠고 있는 「추풍감별곡」이 의성 지역에도 전해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