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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500737
한자 農業
영어의미역 Agriculture Industry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울릉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기봉

[정의]

경상북도 울릉군에서 토지를 이용하여 생산물을 얻는 활동.

[변천]

울릉도에는 청동기 시대와 철기 시대부터 사람이 거주하였다. 이들은 다른 선사 시대 사람들처럼 수렵과 어로로 생계를 유지해 나갔으며, 발달한 단계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농업 활동을 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당시 유물로서 갈돌과 갈판, 무문토기가 발견되고 있어 이러한 농업 활동을 추측할 수 있다.

울릉도는 산지가 많아 다른 육지만큼 농업 환경이 유리하지는 못하나 일찍부터 농업이 생계를 유지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산업이었던 듯하다. 『고려사』에 의하면 여진족이 울릉도에 침입하여 울릉도에 살던 백성들이 흩어지고 육지로 망명 오면서 황폐해지자, 1018년(현종 9) 울릉도에 이원구(李元龜)를 파견하여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고 이듬해에는 망명 온 자들을 다시 울릉도에 보내어 살게 하였다고 한다.

『태종실록』 1412년(태종 12) 기록에는 백가물(百加勿)이란 자의 울릉도 설명이 나온다. “우리들은 무릉도(武陵島)에서 생장했는데, 그 섬 안의 인호(人戶)는 11호이고, 남녀가 모두 60여 명인데, 지금은 본도(本島)로 옮겨와 살고 있습니다. 이 섬은 동에서 서까지, 남에서 북까지가 모두 2식(息) 거리이고, 둘레가 8식 거리입니다. 우마와 수전(水田)은 없으나 오직 콩 한 말만 심으면 20석 내지 30석이 나고 보리 1석을 심으면 50여 석이 납니다. 대나무가 큰 서까래 같고, 해착(海錯)과 과목(果木)이 모두 있습니다.”라고 말하였다. 소와 말, 그리고 수전 즉 논이 없다는 것은 벼농사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울릉도의 농업 환경을 본격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은 1882년(고종 19) 울릉도 개척령이 실시된 이후이다. 개척령이 실시되자 조선 정부는 16호 54명을 울릉도에 입주시키면서 벼·콩·조·팥 등 20여 종의 농업용 종자를 입주민에게 주었다.

또한 경상도·강원도·전라도·충청도 등지에서 온 이주민들은 나리분지와 인근의 구릉 지대에 집단 거주하면서 전에 살던 육지의 농업 방식으로 생활을 하기 시작하였다. 이주민들은 옥수수와 감자·밀 등을 경작했지만, 산간 지역이 많아 농경지가 부족하고 잇따른 가뭄 등으로 인해 식량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

일제강점기에 접어들면서 울릉도에도 일본인이 거주하기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어업이 시작되었다. 일본인들은 선진화된 어업 기술 덕에 동해의 수산물로 많은 수익을 남겼다. 해방 이후 주민들은 그 기술을 이용해 많은 소득을 올렸지만 농업은 뚜렷한 수익을 올리지 못했고, 어업으로 직종을 바꾸는 사람이 늘어났다. 농업은 단지 자급을 위한 형태로 어업과 병행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농업 인구]

울릉군의 농업 가구 수와 농업 인구는 현저히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1970년대에 1,000가구가 넘던 농업 가구는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절반 정도로 감소했으며, 농업 인구 또한 1970년대에 6,400여 명에 달하던 것이 2000년대에는 1/4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1970년대 이후 급속도로 진행된 공업화로 1차 산업 인구가 2차 산업 인구로 전환된 과정과 그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또한 교육 문제 등으로 젊은 인구가 유출된 것도 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농업 가구 수와 농업 인구는 2000년대 이후 그 감소폭이 줄어든 상태이다.

1970년대 이후 울릉군의 농업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 세부적인 추세는 연령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1960년대 이후 산업화가 진전되면서 대체로 젊은 층에서의 이탈이 심화되는데, 울릉군 또한 젊은 청장년층 농업 인구가 이탈되었다.

20~49세 농업 인구 층은 2차 산업 쪽으로 이탈한 경우가 많은데, 연령별 농업 인구 수가 조사된 1991년까지 15년여 동안 절반으로 감소하였다. 청장년층의 이탈은 곧바로 그들의 다음 세대라 할 수 있는 20세 미만의 연령층에 대한 급격한 감소를 가져왔다. 20세 미만의 미성년자의 경우 대부분이 부모를 따라가거나 교육적인 여건 때문에 이탈한 경우가 많은데, 15년여 동안 거의 1/3에 달하는 수가 감소했음을 알 수 있다.

70년대 이후 울릉군 농업 인구의 지속적인 감소는 농업 환경의 변화를 가져왔다. 청장년층이 급격히 감소한데 비해, 50세에서 59세 미만의 농업 인구는 그 감소폭이 적으며, 60세 이상의 농업 인구의 경우는 연령 변화에 있어 거의 정체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곧 농업 종사자의 고령화를 가져왔다.

1990년대 이후에도 농업 인구에 있어 청장년층과 20세 미만의 미성년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농업 인구의 고령화는 계속되고 있다. 2009년 12월 현재 전업 농가 수는 329가구이고, 농업 인구는 울릉읍 510명, 서면 446명 북면 520명 등 1,476명이다.

[농경지]

산지가 많은 관계로 울릉군 경지의 대부분은 밭으로 이루어졌다. 논은 계단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차지하는 비중은 미약하다. 가구당 경지 면적은 지속적인 농업 인구의 감소로 인해 체계적인 경지 면적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진 70년대 이후에는 대체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지 면적은 변화가 거의 없으나 농업 가구가 줄어들어 가구당 경지 면적이 크게 증가했다. 2009년 12월 현재 농경지는 1,229.94㏊[논 47.47㏊, 밭 1,182.43㏊]이고 가구당 경지 면적 1.99㏊이다.

[농산물]

식량 작물 생산량의 경우 1977년에는 1,984.3㏊의 경지 면적에 총 2,639.8M/T을 생산하였으나 2009년에 이르러서는 41.3㏊에 101.1M/T으로 줄어들었다. 식량 작물은 대부분이 자급자족을 위해 재배되었는데 인구의 유출과 수익 감소로 재배 면적과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게 되었다.

현재 생산하고 있는 식량 작물로는 옥수수·콩·감자가 있다. 이 중 옥수수가 62.8M/T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으며, 경지 면적도 31.7㏊로 가장 넓다. 지역별로는 북면의 경지 면적과 생산량이 가장 많다. 1980년대까지는 식량 작물로 논벼와 같은 미곡류와 보리와 밀이 생산되었으나, 1988년 이후로는 거의 생산되지 않고 있다. 잡곡류의 경우에도 예전에는 옥수수 외에 조·수수 등이 생산되었고 서류 또한 감자 이외에 고구마가 생산되었으나 현재는 미미하다.

울릉군에서 생산되는 과채류로는 토마토·오이·호박이 있으며, 엽채류로는 배추, 근채류로는 무, 조미채류로는 고추·파·양파·마늘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울릉군에서는 수박·가지·참외·양배추·상치·시금치·당근 등이 재배되었다.

채소류는 시기에 따라 경지 면적과 생산량에서 차이가 나지만 대체로 감소되고 있는 추세이다. 감소폭이 일정치 않은 것은 시기별로 수익에 따라 채소류의 종별 생산이 다르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마늘의 경우 한때 경북의 의성군 다음으로 많은 양이 재배되었으나, 현재는 생산량이 급감한 상태이다. 수박 또한 일제 시기 이전부터 재배되어 1980년대에 약 200M/T이 생산되었으나 현재는 재배되지 않고 있다.

1960년대 이후 특용 작물의 상품성이 높아지자, 산지로 이루어진 울릉군의 지형을 이용한 특용 작물 재배가 증가하게 되었다. 식량 작물에 비해 특용 작물의 재배량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으나 특용 작물이 훨씬 높은 수익을 올려주고 있다. 울릉군에서 생산되는 특용 작물은 약초와 산채로 나눌 수가 있는데, 약초로는 천궁(川芎)·더덕·시호(柴胡)·당귀 등이 있으며, 산채로는 삼나물·고비·부지갱이·미역취 등이 있다.

[농기자재]

현재 울릉군이 보유하고 있는 농기구로는 경운기·트랙터·관리기와 같은 경운 정리용 기계와 분무기와 살분무기와 같은 방제기가 있으며, 양수기와 건조기 등이 있다. 울릉군의 농업 기계 보급률은 다른 시군에 비해 떨어진다. 이는 노동력이 많이 들어 기계를 이용해야 하는 식량 작물보다 특용 작물의 비중이 높은 까닭이다.

2009년 12월 현재 경운기는 54대이며, 트랙터는 10대, 관리기는 188대이다. 이들 농기계 보급률은 대체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농기구의 보급은 농업 인구의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을 메우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울릉군의 비료 사용량은 경지 면적의 변화가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변화폭이 큰 편이다. 대체로 1990년대까지는 비료 사용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감소하는 추세이다. 이는 울릉군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의 종류가 해마다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비료의 경우 성분별로는 질소질(N)이 114M/T로 가장 많고, 종류별로는 요소가 147M/T으로 가장 많다. 유안·과인산석회·염화가리·용과린의 경우 점차 사용량이 줄어들다가 지금은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정부 관리 양곡은 농협 창고 1동에서 보관하고 있다. 보관 면적은 1976년부터 330㎡를 유지하였으나 2003년부터 178.5㎡로 줄어들었으며, 보관 능력도 1976년 500M/T에서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2004년부터는 220M/T로 줄어들어 2009년 12월 현재 보관 면적은 54㎡, 보관 능력은 220M/T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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