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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501037
한자 -信仰
영어의미역 Village Worship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울릉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성태규

[정의]

경상북도 울릉군에서 한 마을이 단위가 되어 행하는 신앙 형태.

[개설]

울릉도는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징과, 그리 크지 않은 면적에도 해발 984m의 성인봉이 있는 험준한 지형적 특징을 가진 지역이다. 거친 바다와 험준한 산은 마을 주민들의 생활 터전이었으며, 한편으로는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했을 것이다. 울릉 지역의 마을신앙은 이러한 두려움을 마을 사람들이 한 마음으로 극복하는 동시에 마을의 평화와 안녕에 주목적을 두고 행해져 왔다.

[특징]

바다에 둘러싸인 섬이면서 험준한 산지로 이루어져 있는 울릉 지역 동제의 가장 큰 특징은 산신제와 해신제가 함께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산신제의 경우 당의 명칭은 산신당이 대부분이며, 동제당이나 신당·사신당으로 불리는 지역이 몇 군데 있다. 당의 위치는 주로 자연 암석이나 숲속, 골짜기, 길가 등으로 나타나지만 모두 산기슭에 위치한다. 이것은 나리분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마을이 산을 배경으로 하면서 바다를 바라보고 형성되어 있어서, 제당은 자연스레 마을 뒤편 산기슭에 위치하게 된 것이다.

제일은 대부분 정월 대보름이나, 일부 마을에서는 음력 3월 삼짇날에 지내기도 한다. 산신당이나 동제당, 신당, 사신당 등 당의 명칭은 다르지만 신위의 경우 산신의 지위를 가지고 있다. 이는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인 동신이 곧 산신임을 의미하는데, 동신이 산신의 지위를 획득했다기보다 산신이 동신의 역할까지 함께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산신이 동신보다 더욱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이주민들의 생활이 농경 생활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기는 했지만 생활하는 터전이 험준한 산지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산신제가 이주민들의 생활 터전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다면, 해신제는 어업의 발달과 함께 창출된 새로운 현상으로 볼 수 있다. 해신제의 경우 당의 명칭이 ‘해신당’으로 나타나며, 당은 마을에서 바다가 잘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제일은 대부분 음력 3월 삼짇날인데, 정월 대보름에 제를 지내는 마을도 있다. 산신이 동신의 지위를 함께 가지고 있는 것에 반해 해신은 해신의 지위 이외에 다른 격은 획득하고 있지 않다. 이것은 어업이 중단된 마을에서 산신제는 지내고 있으나 해신제는 사라진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울릉 지역에서 해신제는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 문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이는 당시 일본인이 바다에서 해신제를 지내는 곳이 있었으며, 해방 이후 한국인들이 이곳을 부수고 근처에 새로운 해신당을 세웠다는 증언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당집 현황]

본토의 경우 1970년대를 지나면서 당집의 대부분이 사라진 반면 울릉 지역에는 여전히 많은 당집이 남아 있다. 그러나 이중에는 제당만 남아 있고 제를 지내지 않는 곳도 많으며, 훼손이 심하여 형태를 제대로 확인하기 힘든 곳도 많다.

울릉 지역의 자연마을 중에 산신당과 해신당이 모두 남아 있는 자연마을은 도동큰모시개, 중간모시개, 작은모시개, 옥천, 중령, 석문[골계], 통구미, 큰황토구미, 예선창 등 10개 마을이다. 산신당만 있는 마을은 내수전, 골계[석문], 구암, 재만등, 광암, 살강터, 평리, 윗대바위, 석포 등 9개 마을이고, 해신당만 남아 있는 마을은 새각단, 웅포, 죽암 등 3개 마을이다.

이외에 학포의 경우 한 마을 안에 산신당과 산왕각이 함께 있으나 산왕각의 신위가 ‘해왕신위, 울릉도산신대왕지위(海王神位, 鬱陵島山神大王之位)’인 것으로 보아 해신의 지위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또한 큰황토구미에는 산신당과 해신당 이외에도 성하신당과 천제당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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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 당집 현황

[의의와 평가]

울릉 지역의 마을신앙은 울릉군이 가지고 있는 특수한 환경만큼이나 독특한 형태로 나타나 많은 연구자들에게 과제를 주고 있다. 좀더 구체적인 연구를 통해 우리 문화의 보편성과 함께 그 속에 있는 지역적 특수성까지 연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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