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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501078
영어음역 Ganggobae
영어의미역 Ganggo Ship
이칭/별칭 전마선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물품·도구/물품·도구
지역 경상북도 울릉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강경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어업도구|목선
재질 나무
용도 수산물 포획 및 채취용

[정의]

경상북도 울릉군에서 수산물을 포획하거나 채취할 때 사용하던 목선(木船).

[개설]

강고배는 울릉도 근해에서 생산되는 오징어를 비롯한 어류, 전복·소라 같은 패류, 해조류 등을 포획하거나 채취할 때 사용하던 목선으로 1900년대 초 일본인이 이주하면서 울릉도에 들여왔다.

처음에는 단순한 형태였으나 점차 여러 장치가 부착되면서 개량되었다. 1980년대 이후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실시한 어선 대형화 정책으로 이러한 소형 목선은 점차 사라졌으며, 현재 경상북도 울릉군 북면 일대에만 소수 남아 있다.

[연원 및 변천]

강고배는 1960년대 중반까지 돛과 노를 이용할 정도로 작았으나 이후 규모가 대폭 커졌다. 그러나 1970년대 디젤선이나 유리강화섬유플라스틱 배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수가 점차 줄어들었다. 1968년 울릉군 통계 자료에는 총 어선 세력이 동력선 453.3톤, 무동력선 329.1톤이었다가 1975년에는 동력선 2,336톤, 무동력선 219톤으로 동력선이 5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무동력선은 30% 정도 감소했다. 강고배는 여러 장치를 부착하면서 1990년대까지 사용하였으나, 현재는 거의 남아 있지 않다.

과거 소형 강고배 중 0.5톤 미만인 것은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어서 누구나 만들 수 있었지만 일정 규모 이상의 강고배는 ‘배 목수’가 만들었다. 이들은 주로 과거 울릉도에 거주했던 일본인들에게 기술을 습득했다. 보통 이들을 도목수[총괄], 목수, 목수보조[대모도]라고 부른다. 배 건조 시간은 규모에 따라서 1.5톤급은 20일, 10톤급 동력선은 150일 정도 걸린다. 소형 강고배는 울릉도에서, 대형 배는 경상북도 포항시 구릉포나 강원도 임원에서 만들었다.

[형태]

강고배는 크게 배와 돛 그리고 닻을 비롯한 물풍, 노, 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강고배의 기본적인 골격은 선체 하부의 용골[가라, 시라]을 중심으로 선수에 이물[묘시, 미호시]의 양쪽으로 밑삼과 옆삼을 붙인 형태이다. 용골은 기차 레일 모양의 긴 나무 막대로서 배를 육지로 배를 끌어올릴 때 하부에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 고안되었다.

이물은 배의 중심을 잡아주는 것이며 하단에 철을 대어서 계류시설이 없을 때 선체 하부를 보호했다. 밑삼과 옆삼에는 부력이 좋고 바닷물에 쉽게 틀어지지 않는 삼나무가 많이 쓰였다. 판재에 열을 가해 나선형으로 만들고 박을 치지 않고 톱을 삼과 삼 사이에 넣어 일정하게 켜주어서 그대로 밀착시켰다.

배의 앞과 뒤에 가로로 부착한 나무 막대는 멍에 또는 덕판이라고 부르며 앞쪽을 작은 멍에, 뒤쪽을 멍에라고 한다. 배의 바닥은 너장이라고 하며 배의 옆삼에 덧붙여서 파도가 배에 넘치지 않도록 하는 것은 풍진이라고 한다. 돛은 돛대와 배와 돛대를 연결하는 돛줄, 돛을 올리기 위한 용천줄, 돛대와 돛을 연결하는 야오줄로 되어 있다.

배 후미에는 배의 방향을 조정하기 위한 치가 있고 치장손과 치판으로 구성되어 있다. 노는 노손과 노입으로 되어 있으며 노걸이에 건 채로 저으며, 쓰지 않을 때는 가에 붙여 놓는다. 어획 과정에서 배를 고정하기 위한 장치인 물풍은 광목과 대나무로 만들었으며 아래쪽에 돌을 달아서 물에 가라앉게 했다. 이후 닻과 돛, 노, 치는 동력장치를 달면서 없어졌고 배 형태도 달라졌다. 일례로 동력선은 상하로 조정할 수 있는 동력 프로펠러가 붙으면서 선미 하부가 유선형으로 들어올려졌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경상북도 울릉 지역에는 배와 관련된 속신이 많다. 선박을 진수할 때에는 태하동 성하신당에서 제를 올려야 한다. 한 날에 2척의 배가 동시에 제사를 지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같은 날에 제사를 지내면 한쪽에만 행운이 깃든다고 믿기 때문이다.

배를 소유한 선주들도 음력 정월대보름과 출어 때 제사를 지내고 있으며, 오징어 수확량이 떨어질 때에도 이곳에서 제를 지내 풍어를 기원한다. 배에 여자를 태우는 것은 가능하나 여자 한 사람만 출어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또한 배에서 휘파람을 불거나 선장실 위에 신발을 올려놓으면 불길하다고 믿는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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