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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굴 돌선반의 돌책 이야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501211
한자 -窟-冊-
영어의미역 Tale of Stonebook on the Stoneshelf in Stonecav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울릉군 서면 태하리
집필자 조은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신이담
주요 등장인물 젊은이|노인
관련지명 태하리|돌굴
모티프 유형 세상의 이치를 터득하는 일의 어려움

[정의]

경상북도 울릉군 서면 태하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세상의 이치를 터득하기 위한 젊은이의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2007년 울릉군지편찬위원회에서 편찬한 『울릉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경상북도 울릉군 서면 태하리 바닷가에는 돌굴이 있다. 겨우 한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출입구이지만 들어가면 깊다고 한다. 길은 약 10리 정도가 되며, 그 안은 넓은 방으로 되어 있다. 그 넓은 방에는 돌선반이 있고 그 돌선반에는 돌책이 있다고 전해진다.

옛날 태하리에는 재주가 뛰어난 젊은이가 있었는데, 얼마나 재주가 많았던지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안다고 하여 마을 사람들의 칭찬이 대단하였다. 그러나 공부를 너무 많이 하여 약간 정신이 이상한 사람처럼 보였다. 하루는 공부하다가 지쳐 곤하게 낮잠을 자고 있는데, 수염이 허옇게 센 점잖은 노인이 나타나서 젊은이를 깨웠다.

노인은 바닷가에 있는 돌굴에 들어가면 큰 방이 있는데, 그 방에는 돌선반이 있고 그 선반 위에는 돌궤(櫃)가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돌궤 속에는 돌책이 있는데, 그 책 속에는 앞으로 수만 년 동안 일어날 사건에 대해 자세하게 적혀 있다고 하였다. 그 말을 남기고 노인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젊은이는 섬에 있는 책을 다 읽고 더 이상 읽을거리가 없었는데, 앞 일을 예언할 수 있는 책이 있다고 하니 너무 기뻐 돌굴로 갔다. 그곳에는 노인이 말한 대로 돌궤가 있었고 돌궤 속에는 돌에 글을 새긴 두툼한 책이 있었다. 그 책은 마치 요술 책처럼 계속 재미있는 내용이 나와 넘겨도 넘겨도 남은 장수(張數)는 그대로였다.

책을 좋아하는 젊은이도 굴에 들어온 지가 너무 오래되어 다 읽지 못한 책을 가지고 나가려고 하자 발이 떨어지지가 않았다. 그러다가 지쳐 잠이 들었는데, 노인이 꿈속에 나타나 그 책을 다 읽어야 나간다고 하였다. 젊은이가 돌책을 읽기 위해 굴속으로 들어간 것은 알지만, 그 굴속에서 나왔다는 이야기는 없다. 돌책의 내용을 알려면 젊은이가 나오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데, 아마 그 젊은이는 아직도 그 책을 읽고 있을 것이라고 한다.

[모티프 분석]

우리나라 사람들은 미래의 세상에 대해 몹시 궁금해 하여 그런 것을 이야기로 만들었다. 「돌굴 돌선반의 돌책 이야기」는 세상의 이치를 얻을 수 있다는 신령스러운 노인의 말을 믿고 돌굴로 들어갔지만, 세상의 이치를 미리 아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 주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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