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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살에 지게질을 시작하다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5A03060001
지역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고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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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종씨

“이 세상에 태어나서 잠깐 쉬어 가는 순간이라들 하지만 짧은 기간이라도 시대를 잘 타고나야만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것 같다.

내 땅을 가지고도 내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내가 피땀 흘려 지은 곡식도 내 마음대고 먹지 못하는 1944년 일본인들이 우리나라를 통치하고 있을 때라 농사를 지어 놓으면 모두 공출로 다 바치고, 다시 배급을 타서 인명을 이어가야 하니 농촌에서는 가축이라도 길러서 식량을 구입하여야 하는데, 일본이 전쟁에서 패전으로 기울어지는 시기라 어른들은 매일같이 부역을 나가 해가 저물어야 집에 돌아오게 되니, 누구 집 할 것 없이 가축 사육은 부인들과 아이들의 몫으로 남게 된다. 이렇게 하다 보니 아버지께서는 매일 군인들의 막사를 짓는 데 일 나가시고 어머니는 밭농사를 맡아야 하니, 소를 기르는 것은 형님과 나의 몫이다. 형님을 따라 지게를 지고 산으로 가면, 형님은 형님의 지게에 한 짐 채워 놓고는 나의 지게에다 풀을 베어 주면, 형님을 따라 집으로 오곤 하는 것이 매일 같이 반복되는 일과였다. 그뿐이 아니라 학교에서는 소를 5마리나 기르면서 여름방학 숙제로 첫 번째 하는 것이 소에게 줄 건초를 가져오도록 하는 것이었다. 개학하는 날이면 지게에다 건초를 무겁도록 짊어지고 그 위에다 책보자기를 매달아 2㎞혹은 3㎞ 더러는 4㎞가 더되는 곳에서도 짊어지고 와서 검사를 받는다. 그것이 적다 싶으면 두 차례 세 차례라도 더 지게에 짊어지고 와서 학교에 내야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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