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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으로 잡는 손꽁치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5B01030015
지역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심근정

꽁치는 무리를 지어서 이동하기에 보통 그물로 잡게 된다. 그러나 울릉도에서는 꽁치를 그물이 아닌 맨손으로 잡는다. 이를 두고 주민들은 손으로 잡은 꽁치라는 의미에서 '손꽁치'라고 이름한다.

“혹시 꽁치를 손으로 잡는다는거 아시나요. 거짓말 같죠? 서울에서 직장생활 할 때 팥으로 매주를 쑨다고 해도 믿어주는 친구가 있었는데요. 손으로 꽁치 잡는다고 하니까 안믿는거에요. 거짓말하지말라고.(ㅎㅎ 웃음) 그러다가 한 10년 지났나. TV에서 울릉도 손꽁치잡이 장면이 방송된거에요. 그제서야 그 친구가 내 말을 믿어주더라고요.

손으로 꽁치를 어떻게 잡는가 하면요.. 한 5월 쯤되면, 이 꽁치들이 바다 위를 떠다니는 해초에 알을 낳으려고 때를 지어 다니거든요. 그래가 모자반 있죠. 그런거 뜯어가 앞바다에 나가서 뿌려두고 좀 기다리면, 거기에 알을 낳으려고 꽁치들이 엄청나게 몰려옵니다. 그때쯤 되가, 상반신을 배 밖으로 내밀고 손바닥을 펴가 물에서 안녕하듯이 흔들흔들하면, 꽁치의 입이 뾰족하게 생겼잖아요. 손바닥에 느낌이 따꼼따꼼한 것이 막 느껴져요. 그때 손가락만 모아 들어올리면 됩니다. 그러면 한번에 일고여덟 마리씩 잡히죠.

손꽁치가 맛 또한 정말 좋아요. 그물로 잡은 꽁치는 그물안에서 서로 눌려가 손상이 많이 가지만, 손꽁치는 낱마리로 잡으니 진짜 신선하죠.”

[정보제공]

  • •  김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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