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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나리로 가기 위해 꼭 준비해야 할 자동차 신발, 설피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5C02030003
지역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천부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호동

1961년 2월 1일자의 『조선일보』를 보면 1,500m의 눈이 내린 울릉도에 다시 2,100m가 더 내려 전 교통망이 두절되었다고 한다. 나리분지의 경우 이웃집과의 왕래도 끊긴 채 두 달 반이나 완전 고립되었다는 보도마저 보인다. 눈 오는 울릉도에서, 나리에서 천부초등학교로 오가는 어린이들에게까지 ‘설피’는 겨울에 꼭 준비해야 할 신발이었다. 눈에 빠지지 않도록 신 바닥에 대는 칡·노·새끼 따위로 얽어서 만든 넓적한 형태의 장화 모양으로 만든 방한화인 셈이다. 설피는 이제 추억의 저편으로 사라졌다. 독도박물관 향토사료관에 보관된 설피를 보며, 당시의 생활상을 떠올려 볼 수 있을 뿐이다.

눈이 많이 내리는 울릉도의 겨울을 나기 위해 차들도 나사못 박힌 바퀴를 달아야 한다. 긴 겨울이 지나고 이듬해 봄이 오면, 도로는 겨우내 나사못에 패여 엉망이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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