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기가 울릉도 학포에 들어와 생일파티를 처음 했어요. 전교생이 4명이니깐. 다 불러라 해서 우리가 데려오고 데려주고. 보라색 입은 아이가 우리 딸인데, 하늘이라고 불러요. 본명은 예은이에요. 어느날 자기가 하늘이라고 하겠다고 해서 지금까지 애칭이 하늘이입니다. 와서는 7살 때인데 친구도 없고 해서 계속 연변에 가서 이렇게 서있고, 개 데리고 놀고, 염소와 놀고……. 얘는 작...
“우리 동네는요 들어오시면, 예쁘지 않아요? 저희는 사례금도 없는 곳이에요. 돈이 나오지도 않는 곳이거든요. 처음 여기를 답사를 하고 너무 예쁜 거에요. 저희 사택의 마루에 앉아 있으면, 바다가 병풍처럼 펼쳐져 있어요. 배를 탄 듯해요. 저희도 여기 올 줄은 꿈에도 몰랐죠. 해도 떴다가 순식간에 내려가고 노을이 진짜 좋아, 노을 멋있어. 마루에서 저기 바다 한번 보세요. 얼마나 멋...
“대전에서 들어왔어요. 처음에는 우리가 여기 왔을 때는 겨울이었어요. 대전에서 오는데 쌀은 쉽게 구할 수 있는 줄 알고 아무것도 안 가져오고 짐만 잔뜩 가져왔어요. 그런데 태풍 불어서 짐은 먼저 오고 우리는 인사하고 울릉도 가겠다고 나왔는데 배가 안 떴어요. 그것을 네 번은 그랬죠. 12일 만에 왔는데, 쌀이 없는 거예요. 그때 눈이 왔는데, 눈 사이에 배추가 있더라고요. 그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