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부(이진화)께서 1821년에 경주 입실에서 태어나셨답니다. 그 분이 회갑 때 아들 용언을 데리고 들어오셨다고 합니다. 그러니 아마도 1881년경에 울릉도에 들어왔을 겁니다. 저희 고조부께서 회갑 때 울릉도에 들어오셨다고 누차 들었으니 분명 1883년 이전에 들어온 것만은 분명합니다. 흔히들 울릉도 개척을 말할 때 1883년 16호 54명에 지나치게 초점을 두고 개척사를 말합니...
“예선창에 내린 저희 고조부께서도 산을 거슬러 올라가 지금의 본천부에 정착하셨죠. 저희 고조부께서 경주 입실에서 농사를 줄곧 지으셨으니 울릉도에 들어오셔서 바닷가에 살 수는 없었겠죠. 그래서 산중턱에 양지바르고 바람이 잦아드는 안온한 이곳 ‘천부’에 정착해 농사를 짓게 된 거죠. 그때부터 지금까지 농업이 주로 생업이었죠. 저야 농한기일 때 간혹 목수 일을 하기도 하지만……. 후에...